교복비 지원 확대가 반가운 학생과 학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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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승 부산일보 청소년기자(배정고 2)

올해 남구를 비롯해 부산 상당수 지역에 교복비가 지원돼 학생과 학부모들이 환영하고 있다. 교복을 입은 학생.

코로나19가 1년이 넘게 이어지면서 자녀들을 뒷바라지해야하는 학부모의 고충도 늘고 있지만, 교복비 지원을 비롯한 각종 무상교육 정책들이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있다.

올해부터 부산 남구에서도 교복비가 지원된다. 2019년 기장군과 수영구, 연제구와 중구에서 시작된 교복비 지원사업은 2020년 부산진구와 사상구로 확대됐다. 하지만 이 같은 교복비 지원 사업은 주거 지역에 따른 불평등 논란을 일으키면서 부산 전역에서 보편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던 게 사실이다.

올해 중 남구 등 부산 전역 실시 예상
보편적 지원으로 신분 공개 부담 없어

올해에는 해운대구와 서구를 제외한 부산시 14개 구·군에서 교복비 지원이 확정됐다. 또 해운대구청과 서구청도 조만간 예산을 마련해 교복 구매를 지원하기로 하는 등 올해 안에 부산 전역에서 교복비 지원이 실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비 지원 사업은 지난해 2학기 고등학교 1학년 학비지원과 3학년 급식비 지원으로 무상교육·무상급식을 달성한 것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 것이다. 특히 올해부터 초등학교 6학년 수학여행비도 전면 지원되기 때문에 어려운 가정 환경 탓에 수학여행을 가지 못하는 일이 사라지게 된 것도 학부모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그동안 저소득층 학부모의 입장에서는 학비와 급식비, 그리고 교복비와 수학여행비 등이 경제적, 심리적으로 큰 부담이 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이 모든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자신의 아이가 저소득층 자녀라는 것이 알려져 혹시라도 위축되지 않을까하는 염려도 앞섰다. 하지만 모든 학생들에게 보편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의 교육 정책이 늘면서 이러한 부담을 떨쳐버릴 수 있게 됐다.

남구의 교복구입비 지원은 3월 현재 남구에 주민등록이 된 학생 중 고등학교 입학생 등에게 1인당 30만 원씩 교복 구매로 쓰도록 지급된다. 3월 8일부터 11월 30일까지 지원하며, 대상자의 부모 또는 보호자가 신분증과 재학증명서를 지참하고 신청인의 출생년도 끝자리별로 지정된 신청 요일에 주소지 동 행정복지센터에 방문,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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