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등판 양현종은 홈런 맞고… 최지만은 첫 장타 치고…
텍사스 레인저스의 양현종이 8일 LA 다저스와의 시범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AFP연합뉴스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빅리거에 도전하는 왼손 투수 양현종(33)이 첫 시범경기 등판에서 홈런을 맞았다.
양현종은 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의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시범경기에서 4-2로 앞선 8회초 팀의 5번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양현종은 1이닝 동안 공 21개를 던져 홈런 1개 등 안타 2개를 맞고 1점을 줬다.
양현종, 1이닝 2피안타 1실점
최지만, 2루타 포함 멀티 히트
코리안 빅리거 희비 엇갈려
양현종은 첫 타자인 우타자 셸던 노이시를 빠른 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후속 오마르 에스테베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 금세 투아웃을 엮었다.
그러나 우타자 D.J.피터스에게 볼 카운트 2볼 1스트라이크에서 복판에 몰린 밋밋한 변화구를 던졌다가 좌측 펜스 너머 잔디에 떨어지는 큼지막한 홈런을 허용했다. 8이닝 경기로 치러진 이 경기가 텍사스의 4-3 승리로 끝나면서 양현종은 쑥스러운 세이브를 수확했다.
한편 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30)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첫 장타와 멀티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차례로 쳤다.
최지만은 같은 날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의 센추리링크 스포츠콤플렉스에서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5번 타자 1루수로 출전해 3타수 2안타를 치고 볼넷 1개를 골랐다. 또 두 번이나 홈을 밟았다. 최지만의 시범경기 타율은 0.500(6타수 3안타)으로 올랐다.
최지만은 2회 무사 1루의 첫 타석에서 우익수 앞으로 총알처럼 뻗어가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곧이어 마누엘 마르고트의 1타점 적시타 때 3루에 간 최지만은 쓰쓰고 요시토모의 희생플라이에 득점했다.
최지만은 4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와 볼넷을 고른 뒤 프란시스코 메히아의 2루타 때 팀의 세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6회에는 중전 안타를 쳐 세 번째로 출루했고, 8회 1사 1, 2루에선 1루수 땅볼로 잡혔다. 8이닝으로 치러진 경기에서 탬파베이는 4-8로 졌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은 연타석 삼진으로 물러나 2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완벽한 수비를 선보이며 타격 부진을 만회했다. 박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