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부엌에 있어야" 버거킹, 세계여성의날 트윗 '논란'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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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 인스타그램. 온라인 커뮤니티 버거킹 인스타그램. 온라인 커뮤니티

글로벌 패스트푸드 업체 버거킹이 지난 8일 '세계 여성의 날'에 성차별적 문구를 담은 트윗을 올렸다가 비판이 일자 결국 사과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USA투데이와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버거킹 영국법인은 전날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트위터에 "여자는 부엌에 있어야 한다(Women belong in the kitchen)"라고 썼다.

이어 인스타그램과 뉴욕타임스 광고에도 해당 문구를 쓰며 "물론 그들이 원한다면 말이다. 그러나 오직 20%의 셰프만이 여성이다. 우리는 여성 셰프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해 요식업계의 성비를 변화시키려 한다"라면서 "버거킹의 여성 노동자들이 요리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새로운 장학 프로그램을 시작한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트윗은 본래 의도와 달리 거센 비판을 받았다.

외신들에 따르면 누리꾼들은 "성차별을 낚시용으로 쓰지 마라", "역대급으로 성차별적인 비유를 담지 않고서도 관심을 끌 수 있는 더 좋은 방법들이 있었을 것"이라며 버거킹을 비판했다.

경쟁업체인 KFC는 트위터 계정으로 댓글을 달아 “게시물을 삭제할 가장 좋은 시기는 바로 지금"이라며 비꼬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버거킹 영국법인은 해당 트윗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버거킹은 "(트윗에) 모욕적인 표현이 있었다"라고 인정하면서 "우리 목적은 주방에서 일하는 영국 요리사의 20%만 여성이라는 점에 이목을 끌려는 것이었다"라고 해명했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일부연합뉴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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