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직원 "민주당 정치인들, 우리보다 해 먹은 것 훨씬 많아”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9일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LH임직원 신도시 투기 의혹' 수사와 관련해 LH 본사와 과천의왕사업본부, 광명시흥사업본부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경기 광명 한국토지주택공사 광명시흥사업본부 모습. 연합뉴스 9일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LH임직원 신도시 투기 의혹' 수사와 관련해 LH 본사와 과천의왕사업본부, 광명시흥사업본부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경기 광명 한국토지주택공사 광명시흥사업본부 모습. 연합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땅 투기 의혹이 국민적 공분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LH 직원으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이 우리 쪽에 정보 요구해서 투기한 것 몇 번 봤다"는 폭로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너무 억울한 LH 직원의 글'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등록됐다. 블라인드에는 해당 회사 이메일 계정으로 인증을 받아야 가입과 글 작성이 가능하다.

LH 직원으로 추정되는 A 씨는 "너무 억울하다"라며 "왜 우리한테만 지X하는지 모르겠다. 솔직히 사내에서 듣기로 정치인·국회의원들이 해먹은 것이 울 회사 꼰대들보다 훨씬 많다고 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이 우리 쪽에 정보 요구해서 투기한 것 몇 번 봄. 내 생각에 일부러 시선 돌리려고 LH만 죽이기 하는 것 같다"고 성토했다.


블라인드 캡처 블라인드 캡처

해당 글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발빠르게 확산하며 현재 논란을 빚고 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의 모친과 김경만 의원의 배우자가 각각 3기 신도시에 속하는 경기도 광명시 및 시흥시 소재 토지를 '쪼개기 매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양향자 의원 역시 지난 2015년 10월 경기도 화성시 신규 택지개발지구와 인접한 그린벨트 지역 토지 3492㎡를 4억7520만 원에 사들였다. 개발 인접지 호재를 노린 투기 논란까지 일었다.

한편, LH 직원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블라인드' 게시판을 통해 연일 글을 올려 공분을 사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에도 '블라인드'에는 '내부에서는 신경도 안 씀’이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어차피 한두 달만 지나면 사람들 기억에서 잊혀져 물 흐르듯이 지나가겠지. 다들 생각하는 중"이라며 "털려봐야 차명으로 다 해놨는데 어떻게 찾을 거임?”이라고 조롱하는 듯한 내용이었다. 이 직원은 "니들이 암만 열폭해도 난 열심히 차명으로 투기하면서 정년까지 꿀 빨면서 다니련다"라며 "이게 우리 회사만의 혜택이자 복지인데 꼬우면 너희도 우리 회사로 이직하든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LH는 "LH 직원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글에 대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대단히 안타깝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