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전시하는 창원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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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산업·노동 분야 빅데이터를 접목해 건립하는 창원박물관 조감도. 창원시 제공

경남 창원시가 건립하는 산업·노동·역사박물관에 빅데이터를 활용한 전시콘텐츠가 구성된다.

창원시는 전국 최초로 산업·노동 분야 빅데이터 분석을 접목한 산업·노동·역사박물관(창원박물관)을 건립한다고 14일 밝혔다.

산업·노동 분야 빅데이터 활용
기존 역사박물관과 다른 접근

현재 국내에서 운영 중인 박물관에서는 고고·역사 유물을 중심으로 하는 문화유산 표준 분류체계에 따라 소장품 수집과 전시콘텐츠 구성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창원박물관은 빅데이터를 통해 다양한 주제의 소장품을 수집함으로써 전시 주제 범위가 훨씬 넓어진다는 것이 창원시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시는 올 1월 창원박물관 건립 TF팀을 구성하고 6개 분야, 18개 전략의 로드맵을 수립해 체계적인 전시콘텐츠 발굴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우선 한국기업데이터(KED)를 통해 1950년부터 2020년까지 지역 내 6만 5006개 사업체의 설립과 폐업, 영업 현황 등 자료를 확보했다. 시는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창원시정연구원에 의뢰해 산업별 종사자 수와 성별, 연령 등 노동 분야 통계 자료까지 연계해 창원박물관 건립을 위한 기본 분류기준 설정을 오는 7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어 시행되는 ‘박물관 건립을 위한 유물조사 용역’에서는 앞서 수집한 데이터를 정밀 분석·가공하고, 산업·노동 유물 분류체계도 마련한다.

시는 관람객이 공감할 수 있는 전시콘텐츠 구성을 위해 빅데이터 키워드 분석 결과를 적용할 방침이다. 키워드 도출과 데이터 적용은 행정안전부 빅데이터 포털인 ‘혜안’과 대형 포털사이트의 트렌드 분석 등을 활용해 박물관 관련 키워드 검색량과 조회수, 연관 검색어, SNS 리트윗 횟수 등 전시 마케팅 효과를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이뤄진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창원의 역사를 집대성하고, 도시 정체성을 확립하는 박물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창원박물관은 오는 2025년 준공 예정으로 국비 등 모두 714억 원을 들여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 159의1 일원 3만 5800여㎡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연면적 1만 4748㎡)로 지어진다. 이성훈 기자 lee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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