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율 주요변수 될까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이번 보선 30% 전후 예상 “높을수록 여당 유리” 분석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약 3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사전투표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2013년 상반기 재·보궐선거에 도입돼, 2014년 6·4 지방선거 때 전국 단위 선거로는 처음 실시된 사전투표는 해가 거듭될수록 투표율이 증가하고 있다. 부산의 경우 2014년 8.9%에 불과했던 사전투표율이 2018년 지방선거 때는 17.2%까지 껑충 뛰었고, 지난해 21대 총선에선 25.5%까지 급격히 늘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부산시장 보선의 사전투표율을 30%대 전후로 예측하고 있다.

이번 보선 30% 전후 예상
“높을수록 여당 유리” 분석

더욱 주목되는 것은 사전투표가 진보진영에 유리하게 작용해 왔다는 점이다. 2018년 부산시장 선거에서 서병수(자유한국당) 후보를 18%포인트(P) 앞섰던 오거돈(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선거구 현장투표보다 사전투표에서 서 후보를 큰 차이로 앞선 게 대표적이다. 지난해 총선 때 박재호(부산 남을) 최인호(사하갑) 의원에게 각각 패했던 이언주·김척수 후보는 사전투표에서 뒤져 낭패를 봤다.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공천관리위원장을 지낸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최근 출간한 을 통해 “이언주 전 의원은 짧은 준비기간임에도 열전을 벌여 당일 본선 투표는 이겼는데 사전투표, 그것도 관외 사전투표에서 민주당 몰표가 나오는 바람에 분패했다”고 분석했다.

사전투표가 진보진영에 유리한 것은 40대 이하의 참여율이 높기 때문이다. 보통 50대 이상 유권자는 본투표에 치중하는 반면 직장인과 대학생 등이 대부분인 20~30대는 사전투표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더욱이 이번 부산시장 보선은 공휴일로 지정되지 않아서 금요일(4월 2일)과 토요일(3일)인 사전투표일 참가 비율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권기택 기자 ktk@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