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형준 흠집내기 올인… 엘시티 특혜분양·딸 입시비리 등 무차별 살포

권기택 기자 kt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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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네거티브·김종인 부산행… 김영춘·박형준에 득보다 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오른쪽) 상임선대위원장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kimjh@ 더불어민주당 이낙연(오른쪽) 상임선대위원장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kimjh@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인식공격 방식에 대해 도가 지나치다는 비판이 나온다.

실체적 진실과 상관없이 각종 의혹들을 무차별 살포하거나 명백하게 진위가 드러난 사실을 ‘아니면 말고식’으로 발표해 박 후보 흠집내기에 올인하고 있다. 사실 관계를 무시하는 듯한 민주당의 네거티브 공격이 당 소속 김영춘 후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실체 상관없이 의혹 무차별 살포

토착비리특위는 ‘사퇴’까지 거론

과한 공세에 지지율 격차 더 커져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15일 선거대책위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면서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2채를 (박 후보의)부인과 직계가족이 소유하고 있다는 게 밝혀져 여러 가지 궁금증 낳고 있다”며 “박 후보가 2016년 국회 사무총장 재직 시절 이전에 소유하게 됐다면 당연히 재산등록을 해야 하는데, 왜 재산등록이 누락됐는지, 만약 사실이라면 공직자윤리법 위반”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사업가를 남편으로 둔 박형준 후보의 딸은 법률적으로 재산공개 의무가 있는 가족 관계가 아니다. 박 후보는 "제 딸은 법률적으로는 (재산공개 의무가 있는)연관(가족) 관계가 아니라서 개인 인권 문제가 있으니 (보도에)유의해서 다뤄 달라"고 호소했다. 박 후보는 1996년 이혼 뒤 1999년 재혼을 했는데, 엘시티를 소유한 딸은 조현 씨와 전 남편 사이의 자녀다.

‘민주당 부산지역 정·관·경 토착비리 조사 특별위원회’ 간사인 장경태 의원은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해운대 엘시티 특혜분양 명단을 상당 부분을 확인했고, 지역의 유력 법조인, 언론인, 기업인과 건설업자가 유착된 비리였음을 확인했다”며 13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장 의원은 특히 박 후보 캠프의 모 선대본부장을 적시해 “특혜분양의 의혹이 짙다”며 “박 후보는 이번 엘시티 특혜분양에 최측근이 연루된 사실까지 포함해 부산시민 앞에 사죄하고, 후보사퇴 등을 포함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인사들은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엘시티 아파트를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혜분양이 아니라는 얘기다. 신세계그룹은 “정용진 부회장은 피분양자로부터 엘시티를 구입했다”며 “분양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번 명단에 오른 4명의 인사들도 〈부산일보〉 인터뷰에서 “부동산중개소에서 프리미엄을 주고 구입했다”며 특혜분양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민주당은 또 박 후보 딸의 홍익대 미대 입시 비리 의혹을 제기했지만 박 후보는 “딸이 홍대 미대에 응시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한편 SBS가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13일 실시한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민주당 김영춘(24.3%) 후보가 국민의힘 박형준(41.5%)에게 17.2%포인트 차이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기택 기자


권기택 기자 kt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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