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일상으로”…부산의료원,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
감염병 전담병원인 부산의료원 코로나19 백신 1호 접종자인 최중혁 간호사. 부산의료원 제공
부산의료원(원장 노환중)이 16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감염병 전담병원인 부산의료원은 16~19일까지 4일간 의료진과 방역인력 520여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접종 대상자는 코로나19 환자를 직접 치료하는 의료진 및 종사자로서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된다. 이들 외 직원 160여 명은 추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는다.
접종 대상자들은 예진표 작성을 시작으로 예진 및 접종을 마치고, 관찰실에서 15~30분 동안 이상반응을 지켜본 후 업무에 복귀한다. 관찰구역에는 아나필락시스 쇼크 등 이상 상황 발생에 대비해 대응팀이 상주한다.
부산의료원 백신 1호 접종자인 최중혁 음압병동 간호사는 접종을 마친 후 “독감 백신을 맞는 느낌과 같았다. 감염에 대한 걱정을 떨치고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근무할 수 있을 것 같다. 어서 빨리 안전한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접종 첫날 백신을 맞은 노환중 의료원장은 “백신 접종으로 의료진 및 방역인력뿐만 아니라 환자들에게도 안전한 진료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백신이라는 희망 속에서 코로나19 상황이 하루 빨리 종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접종하는 화이자 백신은 3주 간격을 두고 2회 접종하도록 되어 있어 1차 접종자에 대한 2차 접종은 4월 중에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부산의료원은 지난해 2월 21일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후 현재(3월 10일 기준)까지 총 2162명의 코로나19 확진 환자를 치료했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