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부산상의’ 세대교체 발판 지역 경제 변화 이끌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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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부산상의 회장 역할과 과제

17일 오후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제24대 부산상의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장인화 동일철강 회장이 축하를 받고 있다. 김경현 기자 view@

17일 차기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장인화 동일철강 회장을 선택하면서 마무리된 이번 부산상의 선거는 부산 경제와 부산상의에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는 부산 상공계의 열망을 담아냈다고 평가할 수 있다. 27년 만에 상의 의원 선거를 진행, 의원 정원 120명 중 35명이 새로 진입하고 1963년생으로 50대인 장 회장을 새로운 수장으로 선출한 만큼 부산상의도 한층 발빠르게 경제 현안에 대응할 수 있는 조직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지역 상공계에서는 한시라도 빨리 부산 경제가 재도약할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요구가 상당했다. 특히 글로벌 산업 재편 흐름에도 부산 경제는 여전히 기존 제조업 중심이었고, 새로운 산업으로 전환하는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했다는 점에 대한 아쉬움이 상당했다.

경제 재도약 해법 찾기 최우선
트렌드 맞춰 산업 재편도 시급
상의 TF 설치, 현안 대응 필요
상공계 화합 도출이 첫 관문

부산의 대표 경제단체인 부산상의도 중소기업 지원, 산업단지 확보 등 다양한 현안 해결에 힘썼지만 IT나 의료·바이오 등 신산업 육성과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 재편 등에서는 별다른 성과를 이뤄 내지 못한 게 사실이다.

새로 부산상의 회장으로 뽑힌 장 회장도 선거 내내 부산 경제사령탑으로서의 부산상의 역할을 새로이 하고,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부산 산업을 재편해야 한다는 공약을 내세우며 지지세를 확보했다.

기존에 비해 부산상의가 한층 젊은 구성원들로 새로 출발하는 만큼 부산 경제 현안 대응 역시 과감하고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 상공계에서는 이번에 상의 의원으로 신규로 진입한 35개사 중 40~50대 젊은 기업인이 상당한 만큼 이들이 한층 역동적인 활동을 펼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벌써부터 커지고 있다. 특히 장 회장이 여야 정치권에 두루 두꺼운 인맥을 갖고 있고, 30대부터 한국철강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중기중앙회 부회장을 맡는 등 경제계 전반에 발이 넓다는 점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장 회장은 선거 과정에서 부산상의에 ‘부산경제현안 대응 TF’를 설치, 부산 현안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TF의 핵심 역할은 가덕신공항의 조속한 건설과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등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새로 구성된 24대 부산상의가 새로운 사업을 펼칠 수 있으려면 상공계 화합이 선결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부산상의 한 회원사는 “경쟁자를 지지한 측에서는 상의 발걸음을 끊겠다는 기업인도 있다. 상공계를 화합시킬 수 있느냐가 장 회장이 거쳐야 할 첫 관문”이라고 전했다.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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