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국제 유가 얼마까지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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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럴당 100달러 선 돌파 관측도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국내외 주요 기관들이 올해 유가 전망치를 일제히 상향 조정하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선을 회복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는 가운데, 산유국들의 증산 여력이 충분한 상황에서 그 정도의 상승 압력을 예상하긴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18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국책연구기관인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국제 원유 시황과 유가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연평균 국제 유가(두바이유 기준)를 배럴당 59.85달러로 예측했다. 작년 평균인 배럴당 42.29달러보다 17.56달러 높다. 연구원이 지난해 12월 내놓은 올해 유가 전망치인 48.43달러보다 11.42달러 상향 조정된 수준이다.

연구원은 “올해 두바이유 가격은 세계 석유 수요 회복과 더불어 OPEC+ 즉,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 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의 감산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다만 누적된 재고 부담이 상승 폭을 제한해 전년보다 42% 오르는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해외 주요 기관들도 올해 국제 유가 전망치를 속속 올리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3월 단기 에너지 전망’에서 올해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평균 가격을 배럴당 57.24달러로 예상했다. 지난달 내놓은 올해 평균 가격인 배럴당 50.21달러보다 7.03달러 높아진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브렌트유 가격이 상반기 75달러, 하반기 8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분석했으며, UBS도 하반기 브렌트유 가격을 75달러 수준으로 예상했다. 송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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