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격돌에 더 뜨거워지는 핸드볼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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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사 주최로 경남 고성에서 열리고 있는 ‘2021 대한핸드볼협회장배 전국 중·고등선수권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경남체고 정아린이 일신여고 김단비 등의 수비를 피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부산일보사와 대한핸드볼협회가 주최하는 ‘2021 대한핸드볼협회장배 전국 중·고등선수권대회’가 대회 이틀째를 맞으며 열전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중·고등학교 핸드볼 강호 44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22일 경남 고성군에서 개막한 이 대회는 28일 결승전을 끝으로 폐막한다.

대회 이틀째인 23일에는 오전 10시 청주공고와 무안고의 경기를 시작으로 남자고등부 12개 팀, 여자고등부 4개 팀, 남자중등부 6개 팀, 여자중등부 4개 팀 등 총 26개 팀이 고성실내체육관과 고성스포츠센터 경기장에서 기량을 겨뤘다.

협회장배 선수권대회 이틀째
경남체고, 일신여고와 비겨
‘맞수’ 대성고-남한고도 무승부
천안동중, 2연패 전망 밝혀
‘핸드볼TV’ 응원 댓글에 눈길

이날도 핸드볼 명문들의 라이벌 대결이 이어져 관심을 모았다.

여고부에서는 경남체고와 일신여고 경기가 핸드볼계의 이목을 끌었다. 일신여고는 황지정보산업고와 함께 여고 핸드볼계의 양대 산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9~2000년 각종 국내 대회에서 세 번이나 우승하는 등 막강한 저력을 자랑한다. 이에 맞선 경남체고는 그 어느 때보다 우승이 절실한 상황이다. 경남체고는 2020년 6월 열린 협회장배 중고선수권대회에서 황지정보산업고에 분패, 준우승에 머물렀다. 같은 해 7월 열린 제17회 태백산기전국종합대회에서도 황지정보산업고에 져 준우승에 머문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

이날 경남체고는 경기 시작 1분 58초만에 정아린이 7m 슛을 선취골로 연결시키며 기세를 올렸으나 8-17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후반 들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경남체고 박세림과 홍주예, 오예나, 정연우, 정아린 등이 공격과 어시스트를 주도하는 맹활약을 펼치면서 경기는 25-25 무승부로 끝났다. 일신여고가 다소 우세할 것이라는 당초 전망과 달리 경남체고는 무서운 공격력으로 저력을 입증했다.

남고부에서도 맞수 남한고와 대성고가 격돌했다. 전북제일고와 함께 최강팀으로 분류되는 대성고는 전날 정석항공고에 20-23으로 패배, 1승이 시급한 상황. 남한고는 전날 낙동고를 가볍게 제압하면서 다소 여유가 있는 편이었다. 하지만 대성고와 남한고는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20-20 무승부를 기록했다 . 이 경기에 앞서 전북제일고는 선산고를 31-26으로 눌러 강호의 면모를 과시했다. 청주공고도 무안고에 소나기골을 퍼부으며 37-22로 첫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남중부에서는 전통의 강호인 천안동중이 글꽃중을 29-22로 이기며 2020년에 이어 이 대회 2연패 전망을 한층 밝혔다. 선산중도 효성중을 29-21로 눌렀다.

24일은 천안공고와 경남체고의 여고부 경기를 시작으로 20개 팀이 양보없는 승부를 겨룬다. 특히 양 팀 모두 공격력이 두드러진다는 평가를 받는 경남체고와 천안공고의 대결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때문에 무관중으로 진행되지만 대한핸드볼협회 공식 유튜브 채널인 ‘핸드볼TV’를 통해 생중계되면서 색다른 즐거움을 안겨주고 있다. 핸드볼TV 댓글 기능을 통해 경기하는 팀이나 선수에 대한 뜨거운 응원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남고부 대성고와 남한고의 경기 생중계 중에도 ‘남한고 화이팅, 실수하지 말자. 집중, 팀플, 과감’ ‘대성이 이기면 정석항공고-남한고 경기 볼만하겠네’ 등 응원과 희망, 전망 등을 담은 다양한 댓글들이 쏟아져 대회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출전팀들은 27일까지 예선 리그를 거쳐 6강 또는 8강 확정 뒤 3월 26~28일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릴 예정이다. 결승전은 28일 고성스포츠센터에서 오전 11시부터 순차적으로 치러진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방역 기준을 엄수한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글·사진=천영철·박지훈 기자 c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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