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공동어시장 오늘 야간부터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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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화를 앞둔 부산공동어시장에서 방역을 진행하고 있다. 부산공동어시장 제공

코로나19 여파로 위판이 중지되는 사태까지 겪었던 전국 최대 수산물 위판장인 부산공동어시장이 정상화 준비를 마쳤다. 이르면 24일 야간부터 임시로 진행했던 선상 경매 방식 대신 기존 어획물을 바닥에 내리고 분류한 뒤 위판하는 입상 경매 방식으로 위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23일 부산공동어시장에 따르면 24일 야간작업부터 입상 경매를 진행한다. 부산공동어시장은 코로나19 확진 이후 작업자들이 부산공동어시장 방문을 꺼려하자 부산공동어시장 관련자 1400여 명 전수조사를 진행해 지난 21일 검사자 모두 ‘음성’ 결과를 통보받았다. 또 19일 135명, 20일 145명 등 자가격리자들의 격리가 풀려 작업 인력이 충분해지자 입상 경매를 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 격리 풀려 인력 충분
선상 경매 대신 입상 경매 재개

부산공동어시장 관계자는 “만에 하나의 경우를 대비해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진행했고 다행히 추가 확진자가 없는 상황”이라며 “작업자들의 걱정도 초반보다 많이 줄어들어 충분히 정상 작업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부산공동어시장은 원래 22일 새벽 위판부터 정상적인 입상 경매를 하려 했지만 21, 22일 바다의 기상이 좋지 않아 배가 출항하지 못했다. 기상이 좋아진 23일 새벽에 출항을 시작했고 운반선이 들어오는 24일 야간 작업부터는 정상적인 작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병한 이후 위판 중지와 선상 경매를 진행했으니 보름 만에 정상화가 되는 셈이다.

코로나19 확진자로 작업자를 구할 수 없게 되자 부산공동어시장과 부산항운노조 어류지부는 10일부터 선상 경매를 진행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많은 작업자가 부산공동어시장으로 출근하기를 꺼렸다. 이로 인해 물량 소화가 어려워진 선사들이 타 지역으로 이동해 위판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물량을 제대로 처리할 수 있는 곳이 부족하다 보니 제값을 못 받고 물건을 내리는 경우도 태반이었다. 부산공동어시장 관계자는 “부산공동어시장에서 일하는 선사, 작업자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방역에 심혈을 기울여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작업자들 가운데 일부는 불안감을 호소하기도 해 작업자들이 얼마나 나올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부산공동어시장과 대형선망수협은 이미 고등어 성수기를 지났기에 작업에는 큰 우려가 없다고 보고 있다. 장병진 기자 joy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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