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경남KTX 조기 건설·사천공항 활성화에 앞장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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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춘 신임 진주상공회의소 회장

“회원 화합을 먼저 이루고, 회원들의 뜻을 받들어 사심 없이 봉사하는 진주상공회의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경남 진주시를 비롯해 산청·함양·합천·거창군까지 서부경남 5개시·군 상공계를 대표하는 진주상공회의소 제24대 회장에 선출된 이영춘(62·장생도라지 대표) 신임 회장은 먼저 ‘협치’를 강조했다.

경남 성공 농업벤처 ‘장생도라지’ 대표
회장단 협의체 확대 소통 창구로 활용
혁신도시 이전 기관과 협력 상생 모색

‘사심 없는 봉사’를 출마의 변 맨 앞에 내세웠던 이 회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우리 기업의 애로 사항들을 상의가 일일이 파악해 해결책을 찾는, 찾아가는 진주상의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통상 3년밖에 살지 않는 도라지를 평생 연구해, 기어코 21년산 장생도라지로 키워 특허까지 받은 ‘진주 뚝심의 농부’ 이성호(91) 도라지연구원장의 장남이다. 안정된 대기업 직장생활을 접고 아버지를 도와 장생도라지를 활용해 경남지역의 대표 성공 농업벤처인 (주)장생도라지를 일궈냈다.

아버지가 21년산 장생도라지를 길러내는 데 성공했다면, 아들인 그는 이를 활용해 당시 국내에 엄청난 바람이 불던 벤처농업회사 붐을 타고 기업화에 성공한 것이다. 이런 성공을 바탕으로 그는 경남벤처농업협회장, 중소기업이노비즈협회 경남지회장, 농림축산식품부 정책자문위원, 대통령국민경제 자문위원 등을 맡아 자신의 도전과 성공 사례를 전국 농민과 중소기업에 전하기도 했다.

유례없는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진주상의를 이끌게 된 이 회장이 해결해야 할 숙제도 만만찮다. 갈라진 상의 회원 화합을 비롯해 코로나19 극복과 4차 산업혁명시대 지역기업의 대응전략과 경쟁력 향상 등이 산적해 있다.

당선 직후 그는 “회원 기업의 애로사항을 즉시 해결하기 위해 회장단 협의체를 확대 구성하고, 언제라도 쉽게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겠다”며 “회원사 모두가 강력한 유대로 협조하는 분위기를 조성, 역량 있는 경영인과 젊은 상공인이 참여하는 조직으로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서부경남KTX(남부내륙철도) 조기 건설과 사천공항 활성화 등 산적한 지역 현안들은 우리 상의가 앞장서 풀어야 할 소임이자 기회”라며 “지역 내 가용 자원을 총 결집시켜 투자유치에 적극 공조하고 경남혁신도시 이전 기관들과 협력을 강화해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상의 회장 선거에 나서면서 137년 역사를 가진 진주상의를 염려하는 많은 분들의 충고와 회장에 거는 기대를 마음 깊이 새겨왔다” 며 “21년간 대기업에 근무하면서 체득한 경영마인드와 다양한 경험, 인적 네트워크 자산 등을 상공회의소 발전, 나아가 지역경제 발전에 바치려 한다”고 다짐했다. 이선규 기자 sunq1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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