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캐슬 드메르’ 청약 열기 이어 분양권 전매 시장도 ‘활활’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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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경쟁률 356 대 1, 43만 건 몰려
인기 타입 중심 ‘초기 프리미엄 ’ 형성

롯데캐슬 드메르 조감도. 롯데건설 제공 롯데캐슬 드메르 조감도. 롯데건설 제공

역대급 청약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부산 북항 ‘롯데캐슬 드메르’ 당첨자가 25일 발표되면서 청약 신청자들간 희비가 엇갈렸다. 40여만 건이 접수돼 300대 1이 훌쩍 넘는 청약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큰 관심을 모았던 ‘청약 전쟁’에 이어, 당첨자 발표와 동시에 ‘초피’ (초기 분양권 프리미엄)가 빠르게 형성돼 분양권 전매 시장도 뜨겁게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롯데캐슬 드메르’ 분양대행사는 25일 오후 3시 1221명의 청약 당첨자를 발표했다. 홈페이지를 통해 당첨자 명단을 공개하고, 당첨자들에겐 문자메시지로 개별 통보했다

롯데캐슬 드메르 홈페이지에 공개된 평균 경쟁률은 356 대 1로, 43만여 건이 접수됐다. 14가구를 모집하는 펜트하우스(4군·전용면적 314㎡, 335㎡) 청약에는 3만 2000여 명이 몰려 가장 높은 2300 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208실을 모집하는 중소형 면적의 2군(71A, 71B)엔 11만여 명이 청약신청을 해 57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영구 조망이 가능해 인기가 높았던 3군(90A, 90A-1, 90B, 91)은 490실 모집에 18만여 명이 몰려 382 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509실을 모집하는 1군(45A, 45B, 46A, 46B, 46B-1)도 17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캐슬 드메르의 청약경쟁률은 356 대 1을 기록했다. 롯데캐슬 드메르의 청약경쟁률은 356 대 1을 기록했다.

지난 17~18일 롯데캐슬 홈페이지에서 진행된 인터넷 청약에는 접속 인원이 대거 몰리면서 접속이 지연돼 청약 시간이 연장되기도 했다. 아파트에 비해 청약조건, 대출, 전매 규제가 덜한 생활형 숙박시설(레지던스) 청약 특성상 피를 받고 분양권을 팔기 위해 투자하는 단기투자자까지 대거 청약에 뛰어들었다.

25일 당첨자 발표 직후부터 부동산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선 '피'가 얼마나 붙을지 문의하는 글이나 분양권 판매와 구매를 희망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청약 전부터 관심이 높았던 3군 구매를 원하는 글들이 많았다. 특히 해운대구 견본주택 주변에는 일명 ‘떴다방’이 수십 명 나서 분양권 전매를 알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업계에선 3군 고층의 경우 ‘초피’가 최고 2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군과 2군 고층의 경우도 수천만 원의 피가 붙을 것으로 전망한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던 4군(펜트하우스)의 경우 4억~5억 원 이상 높게 팔릴 수도 있다고 일부 부동산중개사무소는 예상한다. 부산 동구의 한 부동산중개사무소장은 “3군의 경우 1억 원에 팔라고 해도 안 내놓기도 한다”면서 “청약에 이어 분양권 전매 시장도 후끈 달아오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영래 부동산 서베이 대표는 “영구조망이 가능한 고층의 경우 상당한 피가 붙을 것으로 전망되고, 북향의 소형 타입까지 피가 형성될 경우 완판은 무난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가 다음 달부터 레지던스를 주거용으로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건축법 시행령을 도입을 예고한 점은 변수다.

김혜신 솔렉스마케팅 부산지사장은 “청약에 엄청난 인원이 몰린 것을 고려하면 계약까지는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전매를 통한 단기 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많았는데, 정부의 규제로 레지던스의 사용가치가 변했을 때에도 원하는 수요자들이 많아 분위기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사업시행자 측에선 부산의 새로운 중심지로 변모하는 북항의 레지던스가 기업의 바이어 접대용이나 업무용, 개인들의 세컨드하우스 개념으로도 수요가 충분해 지속적인 가격 상승이 이어지리라 전망한다.

한편, 롯데캐슬 드메르 당첨자 정당계약은 오는 27일부터 4월 2일까지 진행된다. 입주는 2025년 8월로 예정돼 있다.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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