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시속 154km’ 프랑코 강속구 “기대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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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외국인 투수 앤더슨 프랑코. 롯데 자이언츠 제공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새 외국인 투수 앤더슨 프랑코가 첫 시범경기에서 호투하며 시즌 기대감을 키웠다. 최고 시속 154㎞ 강속구를 앞세운 공격적인 투구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프랑코는 28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6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한화전 5이닝 무실점
공격적 피칭·경기 운영 돋보여
느린 퀵모션 도루 허용은 숙제
롯데, 투런포 맞고 0-2 패배

투구수는 총 65개로 효율적인 경기운영을 보였다. 스트라이크 44개, 볼 21개로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하는 공격적인 피칭으로 투구수를 조절했다. 150㎞ 이상의 패스트볼에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섞어 던졌다.

시작은 다소 불안했다. 1회 한화 정은원과 하주석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한화 외국인 타자 라이온 힐리를 삼진으로 잡으며 안정감을 찾았다.

2회와 3회 모두 각각 공 9개로 마무리하며 기량을 과시했다. 빠른 직구를 앞세워 2회 노시환과 최재훈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3회에도 최인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삼자 범퇴 처리했다.

4회에는 깔끔한 위기관리 능력도 보였다. 하주석과 힐리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이어지는 타선을 땅볼과 병살타로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다. 5회도 선두타자 장운호를 바깥쪽 직구로 삼진 처리하며 시작했다. 이어 최재훈에게 안타와 도루를 허용했지만 나머지 타자들을 범타로 돌려세웠다. 끝으로 정은원을 상대로 152㎞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프랑코는 이날 한화에 2개의 도루를 허용했다. 느린 퀵모션에 따른 약점을 드러내 앞으로 해결해야할 숙제도 남겼다.

베네수엘라 출신 앤더슨 프랑코는 직구와 체인지업을 조합하는 컨트롤도 우수해 미국 마이너리그 통산 193경기에서 45승을 기록했다. 2019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빅리그 데뷔, 그해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마이너리그가 취소되며 한 시즌을 건너뛴 프랑코는 롯데와 총액 50만 달러(계약금 5만 5000달러, 연봉 24만 5000달러, 옵션 20만 달러)에 계약하고 KBO리그에 입성했다.

한편 롯데는 이날 시범경기에서 0-2로 패배했다. 승부의 균형은 프랑코가 마운드를 내려간 후 6회에 깨졌다. 6회말 2사 2루에서 한화 노시환이 롯데 박진형을 상대로 투런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양 팀은 이후 추가 득점이 없이 경기를 끝냈다. 박지훈 기자 lio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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