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발레 맛 느껴보세요”
4월 2일 창단 공연을 하는 ‘부산 유스 발레단’의 ‘레이몬다’ 연습 장면. 부산 유스 발레단 제공부산 지역 발레 융성을 기치로 창단된 ‘부산 유스 발레단’(단장 박재근)이 4월 2일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창단 공연을 갖는다. 10세부터 18세까지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부산 유스 발레단은 ‘부산 발레의 희망이 되겠다’는 포부를 안고 지난해 11월 부산문화회관 연습실에서 50명의 단원으로 창단식을 했다.
부산 유스 발레단 창단 공연
대중적인 춤·음악으로 구성
부산 유스 발레단은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단원들의 예술적 재능과 문화교류 확장을 지향한다. 이번 공연은 예술성과 대중성이 높은 클래식 발레 ‘잠자는 숲속의 미녀’, ‘라 지오콘다’, ‘베니스카니발’, ‘어부의 노래’, ‘해적’, ‘코펠리아’, ‘레이몬다’ 등 14개 작품을 선보인다. 이중 부산 유스 발레단은 서울 유스 발레단의 찬조 공연을 제외하고 13개 공연에 참여한다.
이날 부산 유스 발레단 공연에는 단원 배수빈을 비롯해 65명의 출연진과 스태프를 포함해 총 100명의 인원이 참가한다. 총 공연 시간은 1시간 40분으로, 비교적 잘 알려진 춤과 음악으로 지루함이 없도록 구성했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이번 공연은 라 지오콘다, 레이몬다, 코펠리아 등 명품 클래식 발레를 대거 선보인다. 또한 무용수들의 발렛 바(Ballet Bar)와 센터 클래스(Center Class) 과정을 콘서트 형식으로 안무해, 교육(수업)과 공연이 혼재된 새로운 패러다임도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서 선보이는 클래식 발레 ‘지오콘다’는 폰 키엘리의 오페라 ‘라 지오콘다’의 3막 중 ‘시간의 춤’에서 가져왔다. 시간 진행에 따른 하루의 모습을 네 부분으로 구성해 보여주는데, 화려하고 우아한 동작을 통해 발레의 고전미를 감상할 수 있다.
볼거리가 많은 ‘코펠리아’는 서로의 미래를 약속한 스와닐다와 프란츠, 그리고 아름다운 인형 코펠리아를 사람으로 착각해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19세기 러시아 발레다.
고전 발레의 아버지라 불리는 마리우스 프티파의 작품인 ‘레이몬다’는 무대가 중세 십자군 시대의 헝가리 왕국이다. 공주 레이몬다와 고결한 기사 장 드 브리앙, 아랍 전사와의 삼각관계를 설정해 헝가리풍의 무용 동작을 적절히 섞어 발레를 구성한다. 작품은 위험에 빠진 여주인공을 연인인 기사가 구해내고 행복하게 결혼하는 내용이다.
이번 공연에서 예술감독을 맡은 박헌주 신라대 교수는 “창단 공연인 만큼, 대중성과 예술성에 기반을 둔 아름다운 명품 클래식 발레 작품을 선보인다”며 “이번 공연을 계기로 부산 유스 발레단이 부산 최고 발레단으로 한 발짝 성장해 나갈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부산 유스 발레단 창단 공연=4월 2일 오후 7시 30분 부산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 A석 1만 원, S석 3만 원, R석 5만 원. 문의 010-9560-9755.
정달식 선임기자 dos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