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에 산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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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부산 기장군청이 방치된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부산일보 3월 30일 자 10면 보도)에 ‘트레킹 로드’ 조성을 추진한다. 동해남부선의 역사적 의미를 알리기 위한 테마길을 만들고 옛 좌천역사는 역사관으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한다.

옛 좌천역사 역사관으로 보존
‘트레킹 레일 로드’ 조성 추진

기장군청은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를 활용한 ‘테마 트레킹 레일 로드’ 조성을 본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옛 기차역과 폐선 부지를 최대한 보존한 채 산책로 등을 만드는 내용이다. 기장군청은 다음 주 중 기차역 건물과 폐선 부지를 소유한 국가철도공단을 방문해 관련 사업에 대해 협의하고, 올해 2차 추경에서 예산을 확보해 관련 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2018년 폐선 부지 활용 용역에서 다룬 관광열차와 스카이 사이클 등은 막대한 예산이 들어 방향이 잘못됐다”며 “최소의 예산으로 효율성과 경제성을 높일 수 있는 사업들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장군청은 우선 기찻길 관련 노랫말 테마길을 조성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가요 ‘고향역’과 ‘기차와 소나무’ 등을 테마로 ‘코스모스 길’과 ‘소나무 숲길’ 등을 조성하는 방식이다. CCTV와 조명등을 설치한 ‘24시간 달빛 테마길’, 폐차된 열차를 활용한 ‘북카페’ 등을 도입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특히 국가철도공단이 소유한 옛 좌천역사를 매입해 활용하는 방안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오 군수는 “옛 좌천역사는 동해남부선을 타고 생계를 이어간 기장군민의 삶의 애환과 역사가 묻어나는 역사관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기장군청은 좌천역사를 등록문화재로 등재할 계획이다. 이우영 기자 verd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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