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적합도] ‘당선가능성’ 박형준 60%·김영춘 26%… 격차 커진 ‘양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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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부산시장 보궐선거: 부산일보-YTN 여론조사

와 YTN이 공동으로 리얼미터에 의뢰한 4차례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강세는 선거가 다가오면서 더욱 굳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조사가 진행된 90여 일간 양 후보의 격차는 14.5%포인트(P)에서 19.0%P로 커졌다. 박 후보의 파죽지세 구도로 읽어도 무리는 아니다.

박, 다자대결서 과반 뚫고 51%
김에 19%P 앞서며 ‘최대 격차’
60세↑·보수층에서 압도적 지지
김, 3040세대·진보층서 우위
양당 지지층 결집 현상은 닮은꼴

선거를 100일 앞둔 1차(지난해 12월 22~23일)를 시작으로 2차(1월 31~2월 1일), 3차(2월 27~28일) 조사의 부산시장 적합도와 가상 양자 대결에서 1위를 달린 박 후보는 사전투표 나흘 전 실시한 4차(3월 28~29일) 조사에서 과반인 51.1% 지지를 얻었다. 응답자 32.1%가 선택한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와 격차는 19.0%P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여론 흐름을 보면 박 후보와 김 후보 모두 꾸준한 상승세로 비치는데, 격차는 줄지 않고 커졌다. 국민의힘 경선 이전인 1차 조사에서 박 후보는 27.4%로 부산시장 적합도 1위에 올랐다. 당시 2위는 이언주 전 의원(13.0%)이었고, 김영춘 후보는 11.2%를 기록했다. 2차부터 박 후보와 김 후보 양자 대결 조사를 했는데 박 후보가 42.5%, 김 후보는 28.0%로 두 후보 간 격차는 14.5%P였다. 3차 조사에서는 격차가 17.7%P로 벌어졌다. 박 후보는 47.6%로 2차 조사보다 5.1%P 지지율이 상승했고, 김 후보는 29.9%로 1.9%P 오르는 데 그쳤다.

4차는 양자가 아닌 후보자 6명 다자 대결 조사를 했는데 박 후보가 3.5%P 증가한 51.1%, 김 후보는 2.2%P 오른 32.1%로 나타났다. 두 후보의 격차는 3차 조사보다 1.3%P 더 늘어난 19.0%P다. 다른 후보는 자유민주당 정규재 1.9%, 미래당 손상우 0.5%, 진보당 노정현 0.5%, 민생당 배준현 0.4%로 집계됐다. 지지 후보가 없다(9.2%)와 모름·무응답(4.4%)을 합친 부동층은 13.6%다.

박 후보는 60세 이상(73.8%), 보수층(76.7%), 국정수행 부정평가층(74.5%) 등에서 전체 평균 대비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는데,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 95.3%가 박 후보를 선택, 3차 조사(87.4%)보다 더 결집한 것이 눈에 띈다. 민주당이 엘시티 소유 등 부동산 논란을 핵심 고리로 박 후보에 대한 공세를 높이고 선거가 다가오면서 보수층이 뭉친 결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30대(50.0%)와 40대(42.1%)에서 박 후보에 앞섰다. 진보층(64.7%)과 민주당 지지층(89.4%), 국정수행 긍정평가층(79.2%) 등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지 강도는 조금 떨어지지만, 진보진영 역시 빠르게 결집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당선 가능성 조사에선 10명 중 6명의 응답자(60.6%)가 박 후보 당선을 예상했다. 김 후보가 이번에 부산시장이 될 것이라는 대답은 26.2%였다. 박 후보 당선을 점치는 응답은 지지율보다 높았지만, 김 후보가 승리할 것이란 대답은 지지도보다 다소 낮아 대조를 이뤘다. 후보에 대한 개인감정보다는 선거 판세에 대해 ‘이성적 판단’이 작용하는 당선 가능성에 대한 물음에서 박 후보 강세가 더 뚜렷하다는 의미다. 관건은 이 같은 괴리감이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 어떤 '시그널'로 읽히느냐 하는 것이다. '위기감'이 강조된다면 막판 지지층이 결집할 가능성이 커지는 반면, '비관론'이 득세한다면 투표 포기로 이어질 공산도 있다.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어떻게 조사했나

부산시 정치 현안 4차 여론조사는 〈부산일보〉·YTN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3월 28~29일 이틀 동안 부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통신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 90%, 유선 RDD 표본 10% 비율로 병행 조사를 진행했으며,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 면접과 자동응답(ARS)을 50 대 50 비율로 혼용해 시행했다. 3차 조사까지는 무선번호 비율을 70%로 설정했는데 4차에선 무선비율을 90%로 올렸다. 선거가 다가올수록 무선번호 비중을 높여야 정확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고려한 설계다. 조사 결과는 2021년 2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성별·연령별·권역별 인구 비례에 따른 가중치(림가중)를 부여했다. 응답률은 9.4%로 나타났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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