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첫 ‘백신 접종 후 사망’… 요양병원 80대 여성 AZ 접종 나흘 뒤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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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요양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80대 여성이 접종 나흘 만에 사망했다. 부산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여성도 기저질환자다.

부산 현재까지 6만 9124명 접종
근육통 등 이상반응 신고 828건

30일 부산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29일 오전 3시 40분 남구 우암동 한 요양병원에서 80대 여성이 사망했다. 이 여성은 지난 25일 오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은 뒤 별다른 이상반응을 보이지 않다가 나흘 만에 숨졌다. 이 여성은 2015년부터 치매와 당뇨, 고혈압 등의 합병증으로 요양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이다.

해당 병원과 보건당국 측은 유족의 동의를 받아 백신과 사망 간 인과관계를 조사하기 위해 이 여성의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다. 부산시 안병선 복지건강국장은 이날 “백신 접종과 사망 간 인과관계는 아직 알 수 없고 백신 투여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돌아가셔서 보고된 것”이라며 “부검 결과로 사인이 분명이 나온 뒤 이후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을 포함해 전국에서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례는 22건이다. 그중 백신 접종과 사망 간 인과관계가 밝혀진 사례는 아직 없다. 29일 오후까지 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을 받은 부산 지역 인원은 1차 접종자 6만 8918명(68.9%), 2차 접종자 206명(0.2%)으로 총 6만 9124명이다. 부산에서는 29일 8건의 이상반응이 신고돼 누적 신고 건수는 828건이다. 28일 하루 신고된 8건은 근육통, 발열 등의 증상이며 나머지 1건은 백신 접종 후 29일 사망한 80대 여성 사례다.

29일까지 이상 반응으로 의심돼 신고된 전국 사례를 백신 종류별로 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총 76만 1771명 접종 후 1만 153건이 접수됐다. 이 중 경미한 사례가 1만 29건,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 92건, 중증 사례 10건, 사망 사례 22건이다. 화이자 백신은 총 6만 6828명 접종 후 332건이 접수됐다. 경미한 사례가 319건, 아나필락시스 사례는 13건, 중증과 사망 사례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박혜랑 기자 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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