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직거래 주문 정리 앱 개발 ‘에이임팩트’ A-벤처스 선정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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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직거래 주문 정리 앱인 ‘어레인지’ 화면. 농식품부 제공 농산물 직거래 주문 정리 앱인 ‘어레인지’ 화면. 농식품부 제공

농업인들이 농산물 직거래를 할 때 주문을 쉽게 정리해주는 앱을 개발한 업체가 농림축산식품부가 선정하는 ‘A-벤처스’로 뽑혔다.

농식품부는 농식품 분야 우수 벤처·창업 기업을 발굴하고 홍보하기 위해 추진 중인 A-벤처스의 제23호 업체로 에이임팩트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A-벤처스란 농업(agriculture) 분야 ‘어벤저스’라는 의미다.

에이임팩트는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경로로 이뤄지는 농산물 직거래 주문 정보를 정리해 주는 앱인 ‘어레인지’를 개발·운영하고 있는 새싹기업이다.

에이임팩트의 윤성진 대표는 농산물 직거래 농가의 어려움을 접하게 되고 이를 개선해 보겠다는 의지로 이번 사업을 시작했다.

보통 직거래 농가의 경우, 거래 규모가 크지 않아 농산물 생산부터 고객응대, 주문접수, 택배준비 및 발송까지 전 과정을 ‘1인 기업’처럼 진행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농가는 카카오톡, SNS 등 다양한 경로의 주문 정리에 많은 시간을 소요하게 되는데 농산물 가격이나 배송 방법 등에 대한 고객의 문의에 대해 즉각적인 대응이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이에 농가의 어려움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던 에이임팩트는 농산물 주문정보 정리 앱인 ‘어레인지’를 개발한 것.

어레인지의 주요 특징은 텍스트 마이닝 기술을 통해 비정형 주문 메시지를 간단하게 편집·저장해 농가의 주문처리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용자는 주문 내용을 복사해 어레인지에 붙여넣기만 하면 일정한 형식으로 주문서가 자동으로 정리돼 비서가 생긴 것 같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고객 문의에 응대할 때에는 카카오톡, SNS 화면에 연동돼 표시되는 ‘어레인지’ 아이콘을 클릭해 미리 설정한 문장을 선택하면 키보드 입력창에 자동으로 전송되는 기능도 있어 신속한 응대가 가능하다.

이러한 강점을 가진 어레인지는 창업 약 2년만에 5100여 농가를 회원으로 확보했으며 이를 통해 거래된 농산물이 약 165억원에 이르는 등 큰 성장을 했다.

현재 에임팩트는 어레인지 사용자 확대를 위해 중개수수료없이 제공하고 있어 수익은 없으나 기업의 가능성을 높게 본 많은 투자자들의 투자를 통해 운영되고 있다.

윤성진 대표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대면 거래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우리 회사가 농산물 직거래 과정에 편의성을 높이고 농식품 시장에 긍정적인 임팩트를 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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