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 명대서 정체… 인구 정책 다잡는 김해
경남 김해시가 중장기 도시기본계획에 맞는 인구 유지 대책 마련 수립을 위해 인구정책 실무추진단을 구성, 31일 첫 회의를 열었다.장기간 인구 증가 정체기에 들어간 경남 김해시가 중장기 도시기본계획에 맞는 인구 유지를 위한 대책마련에 나섰다. 이는 김해시가 2010년 인구 50만 명을 돌파한 이후 인구 증가율이 급속히 둔화되는데다 심지어 최근 몇 년간은 일정기간 줄기도 하는 등 뚜렷한 인구 정체기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중장기 도시기본계획의 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2010년 50만 명 돌파 후 둔화
지난해는 전년보다 인구 줄기도
68만 명 가정 도시계획 바꿀 판
인구정책 실무추진단 꾸려 대응
김해시는 인구 증가 둔화세를 극복하고 지역 여건에 맞는 맞춤형 인구정책을 위해 시청 내 주요 부서별로 ‘인구정책 실무추진단’을 꾸리고 실행력 제고에 나섰다고 31일 밝혔다.
실무추진단은 이날 오후 시청 회의실에서 발족과 함께 첫 회의를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실무추진단 구성은 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청 내 5개 분야 21개 과 32개 팀의 팀장이 참여했다. 추진단 활동은 분기별로 전체 단원이 참가한 정기회의 개최와 사안별로 나눠 월 단위나 수시로 회의를 진행한다.
추진단 참여는 5개 분야로 △결혼과 출산을 비롯해 △양육과 교육 △일자리 △고령화 △주거·정주환경 등이다. 이들 5개 분야별로 해당 팀장(6급) 이 모두 참여했다.
추진단의 주요 활동내용은 출산율 제고와 청년 인구유입 방안 등 인구 증가 시책을 비롯해 인구 유출 대응방안이 핵심이다. 이 곳에서 나온 시책은 인구 연관성과 효과성 등을 면밀 분석한 뒤, 시 정책에서 최우선 순위를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김해시가 인구 정책과 관련해 추진단을 발족한 것은 인구 증가세의 뚜렷한 정체 현상 때문이다.
김해시 인구는 2010년 50만 3348명으로 첫 50만 명을 돌파한 이후 2020년 말 54만 2338명을 기록, 연간 증가율이 4000명대에 머룰러 있다.
더군다나 지난해 말 인구수는 54만 2338명으로, 이는 그 전 해인 2019년 54만 2455명에 비해 117명이 줄었다. 지난해 인구수가 준 것은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지만 증가세 둔화 추세만큼은 분명하다.
이런 속에서 경남 김해시가 올 초 발표한 ‘2035년 도시 기본계획’에는 인구 6 8만 명을 기준으로 청사진이 마련됐다. 자칫 인구 증가 둔화로 도시기본계획 자체를 수정해야 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병관 김해시 기획예산담당관은 “김해시는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의 중심지 역할을 할 수 있는 지리적 여건을 갖춘 도시”라면서 “메가시티와 중장기 도시계획에 맞는 인구정책을 위해 실무추진단을 꾸려 적극 대응한다”고 말했다.
글·사진=정태백 기자 jeong1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