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후보 공약 중 ‘도시 기반시설 확충’ 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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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업인들은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들이 내놓은 공약 중 ‘도시 기반시설 확충’에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덕신공항, 어반루프 등 도시 기반시설 관련 공약이 기업 비즈니스와 직결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또 ‘주력 산업 고도화 지원’ ‘도시 경쟁력 강화’ ‘대기업 유치·공공기관 이전’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부산상의, 지역 기업인 의견 조사
청년·일자리 정책도 높은 관심

이는 부산상공회의소가 지난 24~30일 지역 기업인 105명을 대상으로 ‘시장 후보 정책 공약에 대한 의견 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우선 지역 기업인들은 시장 후보들의 정책 공약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응답 기업인 중 94.2%가 공약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했다. 관심 없다는 응답은 5.8%에 머물렀다. 시장 후보들의 공약 자체에도 후한 점수를 줬다. 응답 기업인의 79.1%가 공약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반면 불만 응답을 한 기업인은 20.9%였다.

부산상의 노희태 조사역은 “정책 공약들이 기업과 직·간접적으로 연계돼 있다는 점이 기업인들의 높은 관심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부산상의가 또 시장 후보들의 정책 공약을 6개 분야로 나눠 선호도를 물은 결과도 흥미로웠다. 가장 많은 기업인들이 선호한다고 응답한 분야는 ‘비즈니스 인프라 등 도시 기반시설 확충’(36.7%)이었다. 또 ‘주력 산업 고도화 지원’(25.0%), ‘도시 경쟁력 강화’(15.6%), ‘대기업 및 공공기관 이전’(14.1%), ‘신산업 육성’(8.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런 선호도 분포는 기업들이 직접적인 정책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보는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제 이외 공약 중에는 기업인들이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인 공약은 ‘청년·일자리 정책’(49.5%)이었다. 이어 ‘생활·환경’(22.4%), ‘주거’(14.0%) ‘문화·예술’(7.5%) ‘여성·육아’(4.7%) 등의 순이었다.

지역 기업인들은 차기 시장에게 혁신성(28.2%), 신뢰성(27.3%), 전문성(26.4%)을 주문했다. 반면 도덕성(11.8%), 포용성(4.5%), 안정성(1.8%) 등은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떨어졌는데 이는 포스트 코로나로 대변되는 격변의 시대에 생존을 고민하는 기업들의 절박함 때문으로 분석된다. 노 조사역은 “기업인들은 당장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경제 공약에 관심과 기대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면서 “차기 시장은 기업과 경제 정책 공약을 단기와 장기 과제로 구분해 현실성 있게 보완하고 향후 실천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영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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