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분장’ ‘시민을 유세차에’… 여야 “유권자 눈길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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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보궐선거 본투표일이 임박하면서 여야가 유권자들의 관심 끌기에 골몰하고 있다.

다양한 지원 유세로 이목 끌기
리코더 불며 지원 호소하기도

더불어민주당은 의원들이 직접 출연하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며 눈길을 끌고 있다.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인 박재호 의원의 경우 리코더를 들었다. ‘부산갈매기’ 노래에 맞춰 리코더를 부른 뒤 “봄이 왔네. 투표하러 가자”며 “‘피리 부는 사나이’처럼 사람을 모아 투표장으로 가야겠다”는 농담을 던졌다. 중앙당 차원에서도 유튜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1950~1960년대 감성의 복고풍으로 제작한 ‘썸네일’(동영상 미리보기 이미지)에서는 민주당 이재정 의원이 ‘노오란 모자쓴 귀여운 어린이’로, 박주민 의원은 ‘꽃다운 나이 19세 청년’으로 분장했다. 두 사람은 흑백영화에서 등장하는 배우들의 목소리를 따라하며 “잘못 찍으면 망한다” “잘 찍고 잘 뽑자”며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은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에 나섰다. 당원도 캠프 소속도 아닌 일반 2030 세대들로부터 SNS를 통해 신청을 받아, 후보 유세 마이크를 빌려주는 ‘부산 2030 청년 할 말 다 하자’를 진행 중이다.

국민의힘 부산선대위에서는 지난달 30일 이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유세 당일까지 총 55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렸으며 최종 8명의 청년이 발언 기회를 얻었다. "남자 여자를 편 가르고 검찰과 경찰을 편 가르고 의사 간호사를 편 가르고 임대인과 임차인을 편 가르기 정부다" "문재인 정부는 청년들의 일자리 희망 뺏고, 결혼과 출산의 희망 뺏는다"는 등의 발언이 터져 나왔다. 국민의힘은 2일 서면 유세에서 2차 ‘부산 2030 청년 할 말 다 하자’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은철 기자 eunch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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