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 유흥가? “No”, 문화의 중심? “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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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열린 부산 서면 거리공연 행사. 부산진구청 제공

부산의 대표적 중심지 ‘서면 젊음의 거리’가 홍대 거리 못지않은 청년 문화 중심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수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예술 작품 상설 전시, 거리 영화제 개최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제공해 ‘유흥가’로 인식되는 서면을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이 목표다.

‘젊음의 거리’ 160m 구간에
구청, 정기적인 문화행사 개최
매달 한 차례 차 없는 거리 연출

31일 부산 부산진구청은 예산 9000만 원을 투입해 오는 5월부터 10월까지 서면 ‘젊음의 거리 문화로 채우다’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상지는 서면 CGV대한에서 삼성부동산까지 ‘젊음의 거리’ 서면 중심 골목 160m 구간이다. 구청이 서면 거리에서 정기적인 문화 행사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는 5월부터 10월까지 매달 한 차례 ‘차 없는 거리’가 시행되는 주말에 열린다. 차 없는 거리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3시부터 오후 10시까지 7시간 이어진다.

구청이 계획한 행사 프로그램은 다양하다. 청년 작가 테마예술작품을 거리에 전시하고 초상화와 캐리커쳐 작품을 받을 수 있는 몽마르뜨 거리 조성, 거리 영화제 개최, 음악 문화 공연, 버스킹 등이다. 현재까지 서면 일대에서 진행된 버스킹과 연주회 등은 일회성에 그쳤다. 이번 사업으로 구청이 직접 공연 설비를 지원하고 시설까지 마련한다. 시민들의 반응에 따라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구청은 청년 발길이 잦은 서면의 잠재력에 집중한다. 유동 인구가 많아 관중 동원이 쉽고, SNS 등을 통한 홍보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을 예의주시해 공연 일정과 사업 계획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는 게 구청 설명이다. 코로나 확산세가 지속될 경우 5월 예정된 공연 계획 등은 지연될 수 있다. 곽진석 기자 kw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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