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는 어떤 그림이 어울릴까?

일상에 미술을 더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축제. 미술 작품을 보고, 즐기고, 구입하고 자신의 미술 취향도 알 수 있는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가 펼쳐진다. (사)부산화랑협회가 주최하는 ‘2021 BAMA 제10회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이하 2021 BAMA)가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벡스코 제1전시장 2, 3홀에서 개최된다. 개막식은 VIP프리뷰와 함께 8일 열린다.

2021 BAMA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9일~11일 벡스코 1전시장서 개최
176개 화랑, 작품 4000여 점 전시
지역 신진작가·예비작가 특별전 눈길

2021 BAMA에는 부산지역 화랑 40여 곳, 해외 15곳을 포함 총 176개 화랑이 참여한다. 참가 화랑 숫자는 지난해 150곳에 비해 26곳이 늘어났다. 전시 작품은 4000여 점에 이른다. 부산화랑협회 윤영숙 회장은 “올해 참가 화랑 숫자가 역대 최대”라며 “국제갤러리를 비롯해 다수의 화랑이 새로 참여하는 등 2021 BAMA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BAMA는 크게 갤러리 섹션과 특별전으로 나뉜다. 갤러리 섹션에는 고미술 섹션인 ‘BAMA 마스터즈’가 포함된다. 2019년 국내 아트페어 첫 고미술 섹션으로 문을 연 BAMA 마스터즈에는 5개 고미술 화랑이 참여한다. 이 섹션에서는 삼국시대에서 조선 시대까지 아우르는 회화, 불상, 도자기, 고가구 등의 작품을 전시한다.

올해 특별전은 총 5개로 구성된다. BAMA조직위원회는 “BAMA가 올해 10주년을 맞았지만, 코로나 상황을 감안해 큰 이벤트를 여는 대신 다양한 전시로 내실을 다지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특별전에는 ‘지역’에 방점이 찍혀 있다.

우선 ‘AGE 2030 신진작가 특별전’에는 강미로, 김민송, 김민정, 김선화, 박소현, 이가영, 이은우, 이주희, 임효원, 태우, 홍지철 등 경상지역 작가 11인이 참여한다.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은 신진작가 특별전은 코로나19로 힘든 시대를 위로하기 위해 ‘희망, 시작, 종결, 힐링, 추억’이라는 키워드를 주제로 한 작품을 전시한다. 유명작가의 작품에 비해 대중적인 가격의 신진작가 작품을 신예 컬렉터와 연결하기 위해 특별전 전담 스태프도 배치될 예정이다.

‘지역작가 특별전 BY 부산미술협회’는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현역 작가를 조명하는 전시이다. 부산미술의 지역적 확장성과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 마련한 특별전에는 강영순, 박국영, 박동채, 박정우, 박현주, 안정연, 전두인, 전영진, 정희진 등 작가 9명이 참여한다.

‘ARTISTART 예비작가 특별전’은 KT＆G상상마당 부산과 함께 준비한 콜라보 전시이다. 올 2월 부울경 미술대학 예비작가 전시 참여자 중 6명을 선정해 진행한다. 기존 미술시장에 예비작가의 풋풋함과 새로운 시선을 보여주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BAMA조직위원회는 미대가 있는 지역 14개 대학과 파트너십을 맺고, 3000여 명의 재학생에게 BAMA 모바일 티켓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연예인 특별전’에는 팝아티스트 낸시 랭, 탤런트 김혜진, 유키스 이준영의 작품이 전시된다. 낸시 랭은 ‘터부 요기니’ 콜라주 작업을 선보인다. 연예인 특별전 수익금 일부는 코로나 극복 활동에 기부된다. ‘디자인 특별전’은 올해 처음 만들어졌다. 인본주의적 캐릭터 ‘웁시 웁시(Oopsy Oopsy)’를 창작한 에리카 킴과 협업해 독특한 디자인 소품을 선보인다.

2021 BAMA에는 전시 외 특별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아티스트 퍼포먼스, 관람객 참여 컬러테라피·명화테라피, 미술작품 감상을 클래식 음악으로 풀어내는 ‘명화는 클래식을 입는다: 샬롱 샤콘느’, 초보 컬렉터 작품 고르기 등 미술 지식을 알려주는 아트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 CJ ONE과 함께하는 도슨트 프로그램, 지역 미술관 방문 아트 투어 버스도 운영될 예정이다. ▶‘2021 BAMA 제10회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8일 VIP오픈, 9~11일 일반 오픈. 벡스코 제1전시관 2, 3홀. 티켓 5000원~1만 원. 051-745-7405.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