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가 돌아온다… 대호·신수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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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가 3일 개막한다. 지난해 5월 8일 열린 2020시즌 프로야구 부산 사직야구장 개막전은 무관중으로 진행됐지만 이번 시즌에는 일부 관중 입장이 허용된다. 아래 사진은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왼쪽)와 SSG 랜더스 추신수. 연합뉴스·롯데 자이언츠 제공

프로야구가 우리 곁으로 돌아온다. 2021시즌 프로야구는 4월 3일 인천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마트대전’을 비롯해 전국 5개 구장에서 7개월 144경기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롯데는 연습경기 7승 1패, 시범경기 4승 1무 2패로 담금질을 마쳤다. 시범경기 4연승 후 막판 2연패를 당해 다소 주춤한 모습이었지만, 다양한 선수 구성으로 충분한 시험을 치렀다는 평가다.

3일 ‘144경기 대장정’ 스타트
롯데, 4년 만의 ‘가을야구’ 기대
‘거물 신인 3인방’ 신인왕 도전
‘유통 라이벌’ 롯데-SSG 주목
이대호-추신수 맞대결 ‘볼거리’
부산 관중 입장 10% 이내 허용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가 줄어든 것은 이번 시즌 준비 과정의 가장 큰 수확이다. 시범경기에서 주전 타선이 부진해도 김민수, 오윤석, 추재현, 김재유 등 교체선수가 반격의 중심으로 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추재현은 NC와의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에서 투런 홈런포를 터뜨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올 시즌은 야구팬의 눈길을 끄는 관전포인트도 많다. 우선 신세계그룹이 SK 와이번스를 인수해 SSG 랜더스를 선보인데 이어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전설인 추신수를 영입하며 시즌 전부터 이슈 몰이를 톡톡히 했다.

롯데와 SSG는 4월 3, 4일 인천 랜더스필드(문학야구장) 개막전부터 격돌한다. 유통 라이벌인 모기업 간의 대리전이라서 벌써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산 출신 대표 야구 스타이자 부산 수영 초등학교 동문인 롯데 이대호와 SSG 추신수의 맞대결도 볼거리다.

특히 이대호와 추신수 시즌을 앞두고 ‘우승’이 목표라고 선언했다. 친구 사이의 우승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2017년을 마지막으로 ‘가을야구’를 하지 못했던 롯데가 4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것인지 여부도 큰 관심사다.

올 시즌 롯데에서 데뷔하는 김진욱, 나승엽, 손성빈 고졸 신인 3인방과 타 팀 신인들의 신인왕 경쟁도 볼거리다. 이들 3인방 중 1명이 신인왕을 받으면 1992년 염종석 이후 29년만에 롯데 출신이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왼손 투수 김진욱과 남다른 타격 센스를 자랑하는 나승엽은 스프링캠프 기간 선배들에 뒤지지 않는 활약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포수인 손성빈은 포지션 특성상 즉시 전력으로 활용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허문회 감독은 NC와 마지막 시범경기에 출전시켜 손성빈에 대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김진욱은 스프링캠프 기간 146㎞의 빠른 공과 신인답지 않은 노련한 경기운영을 보여주며 KIA 타이거즈 2선발로 낙점된 이의리, 160㎞ 광속구도 가능하다는 키움 장재영과 함께 차세대 대형 투수 경쟁을 벌인다.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무관중 경기로 출발했던 프로야구는 올해 관중 입장이 허용되며 숨통이 트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0일 “올 시즌 KBO 리그 관중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기준 및 방역 조치에 따라 현재 2단계인 수도권 잠실, 인천, 수원, 고척은 10%, 1.5단계인 비수도권은 30% 관중 입장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부산은 2일부터 기존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되면서 허용 관중이 10%선으로 줄 전망이다.

올해 KBO리그 경기운영에서 가장 크게 변화하는 건 비디오판독이다. KBO는 “각 구단은 기존의 9개 항목에 더해 3아웃 이전 주자의 득점, 주자의 선행주자 추월, 주자가 다음 베이스로 진루하기 위해 태그업할 때 일찍 했는지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신청할 수 있다”고 전했다.

비디오 판독 기회도 늘어난다. 지난 시즌까지는 번복 여부와 무관하게 구단마다 최대 2회가 주어졌다. 이제는 구단 신청으로 심판 판정이 정규이닝에서 2회 연속 번복될 시, 해당 구단에 정규이닝에 한해 1회의 추가 신청 기회를 부여한다.

일정에도 변화를 줬다. 올해 KBO리그는 도쿄올림픽 기간 리그를 일시 중단한다. 144경기를 완주하기에는 다소 일정이 벅차다. 이에 KBO는 4월 13일 이후 취소 경기에 관해 더블헤더를 실시하기로 했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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