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생들 “미얀마 군부의 무차별적인 학살 그만”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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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 총학생회와 미얀마 유학생이 2일 오전 부경대 대연캠퍼스에서 미얀마 민주화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부경대 제공 부경대 총학생회와 미얀마 유학생이 2일 오전 부경대 대연캠퍼스에서 미얀마 민주화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부경대 제공

부산의 부경대 학생들과 미얀마 출신 유학생들이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고 있는 미얀마 시민과 민주화를 지지하고 나섰다. 앞서 부산외대 교수들이 지난달 18일 미얀마 군부를 규탄하는 집회(3월 19일 busan.com 보도)를 연 적이 있지만, 학생들이 공식적으로 미얀마 민주화를 요구한 것은 부산 대학가에서 처음이다.

부경대 총학생회는 2일 오전 부경대 대연캠퍼스 한어울터에서 미얀마의 민주화 지지 성명서를 발표했다. 부경대 조영석 총학생회장은 “미얀마 군부는 무차별적인 학살을 멈추고 국민에게 민주주의와 평화, 안전을 보장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외쳤다. 그는 “우리도 군부 독재에 맞서 목숨을 걸고 민주화를 위해 저항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그 아픔을 알기에 더더욱 미얀마를 외면하고 넘어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부경대에는 미얀마에서 유학 온 69명의 학생들이 학부, 대학원 과정을 밟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부경대 미얀마 유학생 대표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미얀마 현지 상황이 너무 염려스럽고, 해외 송금도 막혀 미얀마 유학생들의 생활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면서 “우리의 고통을 이해하고 지지해주는 부경대생들의 연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부경대 총학생회는 이번 성명서 발표에 이어 학생들을 대상으로 미얀마 유학생 지원을 위한 모금활동도 펼치기로 했다. 부경대 김영목 학생처장은 “대학본부도 학교에 유학 중인 미얀마 학생들을 대상으로 등록금, 생활비를 지원할 계획이다”며 “학생들이 어려움을 나누기 위해 연대하는 만큼 학교도 유학생들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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