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특수학교 설립안 총학생회 긍정 입장 전달
부산대 총학생회가 부산대 특수학교 건립에 무게를 둔 의견을 냈다. 그동안 환경단체와 대학 사이 갈등을 빚었던 부산대 특수학교 설립 문제에 대해 학생들이 처음으로 입장을 밝힌 것이다.
부산대 총학생회는 4일 대학본부에 특수학교 건설과 관련해 자체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투명한 정보공개 △소음, 안전, 교통문제에 대한 해결책 제시 △체육시설 임시 설치를 요청했다. 총학이 특수학교 건립과 관련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갈등을 빚어왔던 특수학교 설계안에 대해 총학생회측이 설립을 전제로 하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특수학교 설립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대는 금정구 장전캠퍼스에 총 21개 학급, 138명의 장애 학생을 교육할 수 있는 ‘사범대학 부설 예술 중·고등 특수학교’ 건립을 추진 중이다. 대학 측은 대운동장 인근 부지에 1만 4000㎡ 규모로 총사업비 370억여 원을 들여 오는 2022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부산대 특수학교는 2019년부터 설립이 추진됐지만, 환경단체들의 환경 훼손 우려에 대한 반발에 막혀 속도를 내지 못했다. 이후 부산대와 부산시, 교육부, 장애인 부모단체, 부산 지역 환경단체는 지난해 3월 5자 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부산대는 지난해 9월 특수학교의 설계안을 확정했고,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있다.
탁경륜 기자 tak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