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정치적 유불리 계산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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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는 우리 후보는] 20년 지기 한의석 전 비서실장

4일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 사무실에서 만난 한의석 전 국회 사무총장 비서실장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강원태 기자 wkang@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곁을 20여 년간 지켜 온 한의석 전 국회 사무총장 비서실장은 김 후보가 부산 경제를 일으키고 시민 자긍심을 높일 유일한 적임자라고 자부한다. 한 전 실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앞서고 있는 데 대해서도 “2011년 김 후보가 부산으로 귀향한 이후 단 한 번도 쉬운 선거는 없었다”며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시민에 대한 도리로 나온 김영춘
침체 부산 일으킬 유일한 후보
온화한 카리스마 넘치는 사람
은근한 정으로 주변 사람 보듬어

4일 캠프에서 만난 한 전 실장은 김 후보를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좌고우면하지 않는 사람’으로 소개했다. 한 전 실장은 김 후보가 출마를 결정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연말 김 후보가 '매를 맞아도 내가 맞는 게 민주당 부산 정치인으로서 시민들에 대한 도리'라고 이야기했다”고 회상했다. 이번 선거가 민주당 소속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문으로 치러지는 탓에 여권 후보에 불리한 구도는 당연한 상황이었음에도 김 후보가 부산시민에 대한 예의를 지키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는 것이다.

본격 선거전에 접어든 이후 김 후보에 대한 압도적 지지세가 형성되지 않은 분위기를 놓고 한 전 실장은 2016년 20대 총선을 먼저 언급했다. 그는 “선거 전 여론조사가 30%포인트(P) 넘는 격차로 지는 것으로 나오기도 했지만 김 후보는 항상 자신감이 넘쳤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덕분에 결국 부산시민의 선택을 받아 3선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그때의 감격은 지금도 생생하다”고 기억했다.

1999년 서울 광진갑 출마를 앞두고 있었던 김 후보를 만나 20년이 넘는 시간을 함께한 한 전 실장은 ‘인간 김영춘’을 ‘온화한 카리스마 보유자’로 설명했다. 그는 “일 처리에 실수가 있을 때 따끔하게 혼내기도 하지만 더 이상 엇나가지 않도록 바로잡아 준다”면서 “무뚝뚝해 보이지만 은근한 정으로 주변을 보듬는 맑은 웃음이 매력적인 사람이다”고 설명했다.

한 전 실장은 대학에서 행정학 등을 강의한 ‘행정 전문가’다. 더불어 그는 부산시 서울본부장을 역임한 바 있어 부산시 행정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 '부산 행정 전문가'인 그는 김 후보를 “부산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부산시 조직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함께 갖추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즉각 시정 투입이 가능한 ‘베스트 드라이버’”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김 후보의 해양수산부 장관 시절을 언급하며 지역 경기 침체에 더해 코로나19 장기화까지 겹치며 곤두박질친 부산을 다시 일으켜 세울 유일한 후보라고 추켜세웠다. 그는 “김 후보가 처음 해수부 장관을 맡았을 당시 세월호 참사 등의 여파로 조직이 전체적으로 침울한 분위기였다”면서 "김 후보는 해수부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고 어려운 일을 직접 풀어내서 조직을 바로세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수부 공무원들이 역시 힘 있는 정치인 장관이 오니 우리 부가 달라진다고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한 전 실장은 세월호 침몰 참사를 소재로 한 노래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의 한 구절을 인용했다. 그는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를 언급하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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