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화장품 기업 ‘자연지애’, 코로나 뚫고 중동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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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주)자연지애 반명숙(오른쪽) 대표가 (주)티알인터내셔널 정숙천 대표와 50만 달러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주)자연지애 제공

부산 지역의 한 화장품 기업이 화상 영업을 통해 코로나19를 뚫고 중동시장까지 진출했다.

화장품 기업 (주)자연지애는 5일 아랍에미리트(UAE)의 바이어 업체 (주)티알인터내셔널과 자사 사무실에서 50만 달러(약 5억 6000여만 원)의 제품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UAE 업체와 50만 달러 수출 계약
부산시 주최 화상상담회 통해 결실

자연지애는 올 1월 부산시가 주최하고 부산경제진흥원이 주관한 ‘중동 Beauty & Cosmetic(뷰티 앤 코스메틱) 화상상담회’에 참가한 기업 중 하나다. 1월 화상상담회를 통해 자연지애는 UAE에 소재한 티알인터내셔널사와 관계를 맺게 됐고, 이후 몇 번의 샘플 거래 끝에 정식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이번 계약은 화장품 기초라인과 마스크팩, 폼클렌징 등에 대한 수출계약이다. 자연지애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두바이 현지법인도 설립 중에 있다. 이 회사는 1998년 설립된 후 기초화장품을 비롯해 앰플, 마스크팩, 색조제품을 자연친화적 기술로 제조해 판매해왔다.

자연지애 반명숙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바이어와의 접점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1월에 참가한 중동 화상상담회는 신규 시장 진출을 위한 좋은 기회였다”면서 “특히 화상상담회만 진행한 게 아니라, 사전에 제품을 현지에 보내 판촉전을 진행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1월 실시한 화상상담회에는 부산 지역 10개 화장품 기업이 참가해 모두 230만 달러의 계약 추진 성과가 있었다. 자연지애에 뒤이어 2~3개 업체가 추가로 계약을 하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경제진흥원 글로벌사업지원센터 김재갑 센터장은 “화상상담회가 소비재 수출에 있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고, 그 중에서도 K뷰티 바람을 타고 한국 화장품이 중동에서 반응이 좋다”면서 “자연지애의 성과는 우수한 제품 요인도 있지만 해외영업에 적극적인 대표의 노력도 컸다. 지역의 다른 기업들도 별도의 비용 없이 참가 가능한 화상상담회 같은 지원사업을 적극 활용해달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yourfo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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