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6대 의혹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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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5일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관련 의혹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에 수사 의뢰했다. 여당이 제1야당 후보에 대한 검찰 수사를 요구하면서, 선거 이후에도 상당한 후유증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민주당 김영춘 후보 측은 전날(4일) 박 후보에게 이날 오후 4시까지 엘시티 특혜분양 의혹 등 자신들이 제기한 ‘6대 비리 게이트’에 대해 해명하라고 요청했지만, 박 후보 측이 응하지 않아 수사를 의뢰한다고 밝혔다.

민주 “박형준 관련 수사 의뢰”
국민의힘 “막말… 흑색선전”

민주당은 수사의뢰 요청서에서 엘시티 분양과 거래 과정, 기장군 일광면 청광리 부동산 투기 의혹, 재산은폐 의혹, 국회 조형물 납품 특혜 의혹, 2012년 총선 때 성추문 무고 교사 의혹 등에 대해 형법상 직권남용, 수뢰, 무고, 업무상 배임 등 9개 혐의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도 박 후보와 함께 수사 의뢰했다.

강윤경 민주당 부산선대위 대변인은 “340만 부산시민의 삶을 책임지겠다고 나선 박 후보의 지난날이 온갖 불법과 비리 의혹으로 점철된 사실에 참담할 따름”이라며 “일반인의 상식을 초월한 비리 의혹 사건들이 차고 넘쳐 유권자 알 권리와 부산시민 자존심을 위해서라도 의혹을 꼭 밝혀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박 후보 선대위는 이날 오전 선거사무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의 공세를 흑색선전으로 규정하고 강경 대응 의지를 밝혔다. 하태경 총괄선대본부장은 “특히 막말 네거티브 2인방이 있는데 민주당 이광재, 장경태 의원이다. 이들의 (의원직)제명을 추진하겠다”며 “민주당은 처음부터 끝까지 흑색선전으로 일관하고 있는데 정치개혁 차원에서라도 투표로 철저히 단죄해 달라”고 했다. 김미애 의원은 “염치도 없이 선거에 이기겠다고 온갖 가짜 뉴스로 도배하고 있는 이런 여당을 우리가 언제까지 참아야 하겠느냐”고 했다.

민지형 기자 oa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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