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올 1분기 해외 주식 거래 역대 최대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서학개미 열풍이 지난해보다 올해 더 뜨겁게 진행 중이다.

올 1분기(1~3월) 동안 서학개미가 해외 주식을 사고 판 금액만 144조 원에 달했다. 지난해 4분기 대비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치다.

1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투자자가 외화증권을 사고 판 결제 금액은 1575억 6000만 달러(약 176조 원)로 집계됐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로, 지난해 4분기보다 75.3% 급증한 수치다. 또한 지난해 결제 금액(3233억 9000만 달러)의 48.7%로, 한 분기 만에 지난해 전체 결제 규모의 절반을 채웠다.

사고 판 외화증권의 대부분이 주식이었다. 1분기 외화주식 결제 금액은 1285억 1000만 달러(약 144조 원)였다.

이 또한 지난해 4분기보다 96.5% 급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1분기 외화채권 결제 금액은 290억 5000만 달러(약 32조 원)로 직전 분기 대비 18.7% 증가했다.

시장별로 볼 때 미국시장의 거래가 압도적이었다. 외화증권 전체 거래의 77.1%(1214억 달러)를 차지했고, 주식 거래만 떼어내면 93.3%(1198억 9000만 달러)가 미국시장에서 이뤄졌다. 그 뒤로 홍콩(55억 7000만 달러), 중국(12억 4000만 달러), 일본(10억 1000만 달러), 영국(2억 1000만 달러) 시장 순으로 주식 거래가 많았다.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사고 판 종목은 테슬라였다. 1분기 동안 결제 금액은 118억 7000만 달러다. 지난해 4분기보다 35% 늘었으며, 지난해 1년 간 서학개미들이 사고 판 테슬라 결제 대금의 절반(51%)을 웃도는 규모다.

김종열 기자 bell10@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