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로 방향 튼 문 대통령, 인적 쇄신도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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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선 참패로 임기 말 최대위기를 맞은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운영의 초점을 ‘경제’로 조정하면서 국면 전환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15일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소집하는데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참석해 머리를 맞댄다. 이번 회의는 반도체와 전기차, 조선 등 주요 전략산업의 현황을 점검하고 대응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제장관회의에 CEO 대거 초청
기업인들과 소통 강화 주문도
핵심 참모·총리·장관 교체 예정

주요 참석자는 이정배 삼성전자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최웅선 인팩 대표이사,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 배재훈 HMM 사장, 황호선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등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상공의날 기념식에서 참모들에게 기업인들과의 소통 강화를 지시한 이후 청와대 인사들이 경제계와 자주 소통하고 있다. 실제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 9일 삼성전자 고위관계자와 만나기도 했다.

여당의 재·보선 패배로 문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이 약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코로나19 대응과 경제 챙기기로 위기를 돌파하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이번 주 중 청와대 핵심 참모진을 교체한 뒤 주말께 중폭 개각을 단행하고, 내주 정세균 국무총리의 후임을 발표하는 등 인적쇄신에도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청와대에서는 최재성 정무수석과 김외숙 인사수석이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이고, 곧바로 문 대통령과 임기를 함께할 마지막 개각이 단행된다.

이미 사의를 수용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과 함께 재임 기간이 긴 4~5개 부처 장관이 대상이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018년 9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18년 10월,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2019년 4월,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019년 9월부터 각각 부처를 이끌고 있다.

박석호 기자 psh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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