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녀 골프 PGA·LPGA 동반 우승 도전
한국 남녀 골퍼들이 15~16일 연이어 개막한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과 PGA 투어 RBC 헤리티지에서 우승을 노린다. 왼쪽부터 롯데 챔피언십 1라운드 공동 3위에 오른 유소연, 공동 7위 김세영, 최근 열린 마스터스에서의 부진을 딛고 RBC 헤리티지 우승을 노리는 임성재와 김시우. 연합뉴스유소연과 김시우 등 한국 남녀 골퍼들이 미국 여자와 남자 프로골프 투어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유소연과 김세영, 이미향, 김효주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의 카폴레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상위권에 랭크돼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LPGA 롯데 챔피언십 1R
유소연 ‘노보기 공동 3위’ 순항
김세영·이미향·김효주 상위권
PGA 투어 RBC 헤리티지 개막
김시우 “마스터스 아쉬움 푼다”
‘부진’ 임성재·안병훈 반등 노려
특히 유소연은 이날 선두에 한 타 뒤진 7언더파 65타를 쳐 넬리 코르다, 앨리유잉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김세영과 이미향은 5언더파로 공동 7위, 김효주는 4언더파로 공동 14위를 기록했다. 8언더파를 친 브리타니 알토메어와 유카 사소가 공동 1위에 올랐다.
유소연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골라내는 거의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유소연은 지난해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했지만, 2018년 6월 마이어 클래식 제패 이후 LPGA투어에서는 준우승 4번을 거두는 데 머물렀다.
유소연은 “이번 대회는 결과가 어떻게 되든 자신 있게 내 경기를 펼치자고 마음먹었다”고 말해 우승을 향한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2015년 이 대회에서 ‘빨간 바지의 마법’을 펼치며 우승했던 김세영도 정상 탈환에 대한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다만 세계랭킹 1위 탈환을 노리고 이번 대회에 출전했던 박인비는 1언더파 71타로 공동 65위에 랭크돼 상위권 진입이 쉽지않을 전망이다.
김시우와 임성재는 16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 헤드의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총상금 710만 달러)에 출전한다.
특히 김시우는 최근 마스터스 1, 2라운드에서 선두권을 달리다가 3라운드 부진으로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작년 마스터스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임성재는 컷 탈락이라는 참담한 결과를 견뎌야 했다.
김시우와 임성재는 마스터스에서의 아쉬움을 이번 대회 우승으로 풀겠다는 각오다. 특히 RBC 헤리티지가 열리는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는 장타보다는 아이언샷이 정교한 선수에게 유리하다. 코스가 좁고 나무가 울창해 티샷부터 드라이버 대신 아이언을 사용한 공략이 잦기 때문이다.
김시우와 임성재는 장타보다는 아이언의 정확성으로 승부, 이번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린다는 작전이다. 하지만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 4위 콜린 모리카와 등 쟁쟁한 선수들도 대거 출전, 마지막 라운드까지 팽팽한 대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올해 부진에 빠진 안병훈과 강성훈, 그리고 피닉스 오픈 준우승 이후 상승세를 타지 못한 이경훈도 반등을 노리고 출전한다. 이들은 마스터스 때 쉬면서 샷을 가다듬었다. 천영철 기자 cyc@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