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신당’ 파괴력 있을까
국민의힘-국민의당발 야권 재편이 난항을 겪으면서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준비 중인 ‘제3세력’ 신당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김종인과 16일 비공개 회동
윤석열 전 총장 합류가 변수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금 전 의원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비공개 만남을 가진다. 금 전 의원이 신당 창당 의사를 밝힌 상황에서 성사된 두 사람의 회동은 최근 김 전 위원장의 언론 인터뷰 발언과 맞물려 다양한 추측을 낳고 있는 상태다. 김 전 위원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금 전 의원의 신당에 가는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고 본다”고 전망한 바 있다. 이에 16일 회동에서 금 전 의원 신당의 방향성과 윤 전 총장의 향후 정치적 행보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논의가 오가지 않겠느냐는 예측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신당의 파급력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찍힌다. 여야 의원들의 신당 합류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에서다. 한 국민의힘 초선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저 쪽(금 전 의원 신당)에 합류한다고 해서 우리가 탈당해 옮겨갈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결국 변수는 윤 총장의 합류 여부다. 일각에서는 윤 전 총장이 신당과 손을 맞잡을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 전 총장이 제3지대에서 깃발을 들고 나설 경우 추후 국민의힘과 통합 과정에서도 주도권을 쥘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국민의힘에선 금 전 의원 신당을 향한 견제 목소리가 나온다. 장제원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전 총장이 김종인의 덫에 걸려 야권을 분열시키고 민주당에게 정권을 헌납하는 데 동참한다면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것”이라고 꼬집으면서 “소위 말하는 제3지대, 대선을 앞두고 급조한 떴다방 정당으로는 정권을 창출할 수 없다는 사실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