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0% “코로나 작년보다 올해 더 불안”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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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 긴급대응센터 등 조사

15일 부산시청 등대광장에서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정대현 기자 jhyun@ 15일 부산시청 등대광장에서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정대현 기자 jhyun@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4명은 코로나19가 처음 유행한 지난해보다 올해 더 불안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대응이 신속하다’ ‘정부와 민간의 협력이 잘 이뤄졌다’는 긍정적인 응답도 모두 줄었다.


민·관 협력 긍정적 응답 감소

‘한국 안전하지 않다’는 증가




15일 동아대 긴급대응기술정책연구센터와 한국리서치가 공동 조사한 ‘2021 재난안전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 이후 대한민국이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지난해 31.3%에서 올해 39.9%로 크게 늘었다. 동아대는 2018년부터 매년 세월호 주기에 맞춰 시민들의 재난 인식을 조사한다. 조사 대상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이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코로나19 사태가 1년 이상 장기화하면서 국민들이 피로도가 높아져 정부 대응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해 대비 올해 정부의 코로나 대응에 대한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정부의 대응이 신속하다’는 응답은 지난해 65.8%에서 올해 59.1%로 감소했고, ‘정부 부처 간 협력이 잘 이뤄졌다’는 평가도 같은 기간 57.9%에서 46.7%로 감소했다. 정부의 코로나 대응이 신속하지도, 협력이 잘 이뤄지지도 않는다는 평가가 많아졌다는 뜻이다.

더불어 코로나 사태 속에서 국민들에게 가장 많은 정보를 전달한 수단은 ‘긴급재난문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재난 정보에 접근하는 수단’으로 긴급재난문자를 1, 2순위로 꼽은 비율은 지난해 58.7%에서 65.9%로 늘어 가장 높았다. 긴급재난문자는 ‘신뢰도’ 측면에서도 올해 가장 긍정적인 응답률(86.5%)을 보였다. 반면 TV나 인터넷 등 기성 매체에 대한 의존은 줄어드는 추세다. TV와 라디오는 지난해 50%에서 올해 46%로 줄었고, 인터넷 포털 역시 41.8%에서 38.2%로 줄었다.

연구를 주도한 동아대 이동규 기업재난관리학과 교수는 “코로나 사태 이후 정부가 재난 대응에 많은 자원을 투입했음에도 국민들은 여전히 안전에 불안을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방역당국을 포함한 여러 정부 주체들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체계적인 대응을 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상배·김성현 기자 sangbae@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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