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부활한 ‘골프 천재’ 리디아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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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가 18일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을 제패한 뒤 우승컵에 입을 맞추고 있다. AFP연합뉴스

뉴질랜드 출신 한국계 골프 선수 리디아 고(24)가 3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리디아 고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의 카폴레이 골프클럽(파72·6397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를 기록하며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28언더파 260타. 리디아 고는 공동 2위 선수들을 무려 7타 차로 따돌렸다.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약 3억 3000만 원)다.

롯데 챔피언십 28언더파 우승
20대 들어 2018년 이후 두 번째
박인비·김세영은 공동 2위 올라

리디아 고가 우승한 것은 2018년 4월 메디힐 챔피언십 이후 3년 만이다. LPGA 투어 통산 16승이다.

10대부터 ‘천재 골프 소녀’로 이름을 날린 리디아 고는 15살이던 2012년 LPGA 투어에서 첫 승을 따냈고, 10대 시절인 2016년까지 14승을 거뒀다. 20대에 접어들어 우승한 것은 2018년 4월 메디힐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 대회가 두 번째다.

3라운드까지 넬리 코르다(미국)에게 1타 앞선 단독 1위였던 리디아 고는 4라운드 초반부터 타수 차를 벌려 비교적 여유 있는 우승을 차지했다.

리디아 고는 올해 5개 대회에 나와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피레이션 준우승을 비롯해 우승 1회와 준우승 2회를 기록했다. LPGA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공동 8위 등 10위 안에 네 차례나 이름을 올렸다. 시즌 상금 79만 1944달러를 번 리디아 고는 상금 1위로 올라섰다. 11위인 세계 랭킹도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인비는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몰아쳐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준우승했다. 2015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김세영도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임성재는 같은 날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 헤드의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7121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총상금 710만 달러)에서 이틀 연속 공동 4위 자리를 유지했다.

3라운드 합계 11언더파 202타가 된 임성재는 맷 월리스와 함께 공동 4위로 19일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다. 18언더파 195타로 단독 선두인 스튜어트 싱크와는 7타 차이다.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5언더파 208타로 공동 36위, 김시우(26)는 4언더파 209타로 공동 42위다. 천영철 기자 c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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