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에 만나요” 클래식 브런치 콘서트로 떠나는 음악여행
금정문화회관 '11시 브런치 콘서트'
왼쪽부터 이상민 클래식 음악 큐레이터, 이지영 <클럽발코니> 편집장, 대니 구 바이올리니스트, 문지영 피아니스트, 조희창 음악평론가. 금정문화회관 제공코로나19로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요즘, 클래식으로 시대와 장소를 초월한 여행을 떠나는 음악회가 열린다.
매달 마지막 주 화요일에 금정문화회관에서 열리는 ‘11시 브런치 콘서트’다. 금정문화회관은 27일을 시작으로 7, 8월을 제외한 12월까지 매달 한 차례 브런치 콘서트를 개최한다. 해설자와 함께 부담 없이 클래식과 크로스오버, 탱고, 재즈 등 다채로운 장르 음악을 만나볼 수 있다.
바로크 음악부터 탱고·재즈…
마지막 화요일 금정문화회관
스타트를 끊는 27일 공연은 클래식 음악 큐레이터 이상민의 해설로 ‘바로크, 빛의 시대’를 주제로 열린다. 부울경에서 활동하는 임재홍 바이올리니스트, 김은진 비올리스트, 이동열 첼리스트, 김정은 피아니스트 등이 참여한다. 바흐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헨델 ‘사라방드’, 비발디의 ‘조화의 영감’ 같은 바로크 시대의 명곡을 들려준다.
다음 달 25일 열리는 브런치 콘서트에는 스타 피아니스트 문지영이 출연한다. ‘문지영과 슈베르티아데’라는 이름으로 슈베르트의 명곡들을 문지영 피아니스트 손끝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문 피아니스트는 2014년 제네바 국제콩쿠르, 2015년 부조니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날 공연 해설은 공연 전문지 <클럽발코니> 이지영 편집장이 맡았다.
유튜브 채널 ‘대니랜드’를 통해 관객과 소통하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와 피아니스트 문재원이 합을 맞춘 ‘대니 구의 커넥션’ 공연은 6월 29일 열린다. 클래식뿐만 아니라 재즈, 영화음악 등 익숙한 곡을 조희창 음악평론가의 해설로 만나볼 수 있다.
하반기 브런치 콘서트는 세계 음악여행 콘셉트로 특정 나라 음악을 위주로 연주한다. 9월 28일 예정된 ‘파리 위드 러브’ 공연은 부산 비르투오조 앙상블(백재진, 이일세, 권준 등)이 프랑스 작곡가 드뷔시, 포레, 생상스, 구노 등의 곡을 선보인다. <중앙일보> 김호정 음악전문 기자가 해설을 맡았다.
<동아일보> 유윤종 문화전문기자의 해설로 만나는 10월 공연은 멜랑제 앙상블(클라리넷 백동훈, 플루트 이주형 등 목관5중주와 피아노 박지혜)이 ‘그 노래에 취하다’를 주제로 연주한다.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 서곡’부터 생상스의 ‘러시아와 덴마크 노래에 의한 카프리스’뿐만 아니라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의 ‘가브리엘의 오보에’,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를 목관악기 앙상블로 만나는 자리다.
11월 연주는 조희창 음악평론가의 해설로 진행되며 부산 실력파 현악 앙상블 ‘스트링 아데소’와 테너 조윤환이 ‘러시안 판타지’라는 주제로 뭉쳤다. 러시아 작곡가 차이콥스키, 라흐마니노프, 쇼스타코비치의 주옥같은 명곡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이다.
대미를 장식하는 12월 공연에선 탄생 100주년을 맞은 아르헨티나 작곡가 피아졸라의 음악 세계가 펼쳐진다. 기타리스트 박윤우, 반도네오니스트 임시내, 보컬리스트 유사랑과 함께 피아졸라의 탱고곡으로 부에노스아이레스로 음악 여정을 떠난다. 재즈 칼럼니스트 황덕호가 해설한다. ▶11시 브런치 콘서트=4~12월(7, 8월 제외) 마지막 주 화요일 오전 11시 금정문화회관 금빛누리홀 혹은 은빛샘홀. 1만 5000원(커피 포함). 문의 051-519-5661~4. 조영미 기자 mia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