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스피 상장사 배당금 역대 최대 33조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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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활황’ ‘삼성전자 힘’ 덕분

‘주식 활황’ 덕분인가? 아니면 ‘삼성전자’의 힘인가?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들의 배당금 총액이 33조 원을 넘어섰다. 역대 최대 규모로, 전년 대비 60% 급증한 수치다.

한국거래소는 21일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 12월 결산 법인의 최근 5년간 현금배당 실적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의 2020 사업연도 배당금 총액은 33조 1638억원으로, 전년(20조 6903억 원) 대비 60.3% 증가했다. 1사당 평균 배당금은 전년 392억 원에서 작년 627억 원으로 59.9% 늘었다.

이처럼 배당금이 급증한 가장 큰 요인으로는 삼성전자의 특별배당을 꼽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실시된 결산배당에서 기존 결산 배당금인 보통주 주당 354원(우선주 355원)에 특별배당금 주당 1578원을 더해 지급했다. 정규 결산배당과 특별배당을 합친 삼성전자의 배당금 총액은 총 13조 1243억 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2조 4000억 원)보다 10조 원 이상 늘어난 액수다.

삼성전자의 특별배당이 배당금 총액 급증에 큰 역할을 했지만, 삼성전자를 제외해도 배당금 총액과 평균 배당금은 최근 5년 내 최대 규모다. 지난해 주식 활황으로 많은 상장사들의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배당금액도 함께 상승한 덕분이다. 12월 결산법인 769곳 가운데 68.8%인 529개사가 현금을 배당했다. 이 가운데 5년 연속 현금배당을 실시한 기업은 78.4%인 415곳이다. 배당수익률은 2.28%로 전년(2.30%)보다 낮아졌지만 국고채 1년 평균 금리(0.84%)를 크게 상회했다.

거래소는 “코로나19 사태에도 배당총액이 확대되고 연속배당이 늘면서 배당에 대한 예측가능성이 높아져 배당투자 기반이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의 현금배당은 1조 7662억 원으로 전년보다 12.3% 증가했다. 김종열 기자 bell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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