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특보 자리 수용’ 박성훈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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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 낮아도 보수진영 합류 기회

요즘 부산 정·관·경제계에서 박성훈(사진) 부산시 경제특보가 온통 화제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최근 단행한 부산시 고위직 인사에서 경제특보에 전격 기용됐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박 시장은 그를 왜 경제특보에 앉혔을까. 경제부시장을 지낸 그가 경제특보 자리를 받아들인 이유는 뭘까.

부산시 경제특보는 ‘1급 상당’이긴 하지만 계약직에 불과하다. 행정부시장과 함께 ‘부산시 2인자’인 경제부시장과 동급은 아니라는 의미다. 박 시장은 일찌감치 박 전 부시장을 경제특보로 기용할 예정이었다. 박 특보가 행정·사법시험에 모두 합격한 뒤 정부·청와대·국회·세계은행 등에서 경제분야 요직을 두루 섭렵해 부산경제 살리기의 적임자라고 생각해서다.

박 특보도 박 시장의 요구에 적극 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21일 <부산일보>와의 통화에서 “박 시장의 제안을 받고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부산 발전에 헌신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박 특보 입장에서도 ‘손해볼 게 없는’ 자리다. 그는 ‘오거돈 사람’으로 분류돼 왔다. 하지만 이번에 ‘박형준 사단’에 편입되면서 기존 ‘꼬리표’를 떼고 보수진영에 합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은 셈이다. 올해 51세인 박 특보에겐 ‘기회’가 많다. 내년 박 시장의 재선 작업에 적극 동참해 ‘박형준 2기’ 때 중책을 맡거나 내년 대선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수 있다. 3년 후 22대 총선 때 부산에서 국회의원에 도전할 수도 있다. 권기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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