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에 캠핑장·텃밭·북카페… 동래시장 부활 청사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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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과 텃밭, 북카페 등이 들어설 예정인 동래시장의 900평 옥상 전경. 부산일보DB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시장인 동래시장 옥상에 캠핑장이 생긴다. 아이들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텃밭과 북카페도 설치해 전통시장에 새로운 활력이 될 전망이다.

21일 부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박민성 의원(동래구1)은 ‘동래시장 900 프로젝트’(부산일보 2020년 7월 7일 자 11면 보도)의 세부 설계안을 발표했다.

‘동래시장 900 프로젝트’ 설계안
900여㎡ 캠핑존, 고객 무료 이용
‘아이와 함께 찾는 시장’ 변신 주목

설계안에는 △루프탑·캠핑존 설치 △북카페존 설치 △놀이공간 조성 △텃밭체험공간 조성 등이 담겼다. 해당 프로젝트는 시장활성화 목적으로 부산 동래구 동래시장 옥상 900평(2975㎡) 부지에 시설들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박 의원은 30억 원가량의 예산을 확보해 올해까지 잔디공사 등 기초공사를 완료하고 내년 개장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지난해 7월 시작된 사업은 100개 이상의 시민 의견을 취합해 내용을 결정했다. 박 의원의 구상에 김문기 시의원, 도용회 의원 등 동래구 시의원들도 뜻을 함께했다.

먼저 박 의원은 상인, 주민, 방문객들을 위한 야외 카페와 캠핑존을 마련할 계획이다. 약 300평 규모로 설치되는 캠핑존은 시장을 방문한 고객이 자유롭게 신청해 이용할 수 있도록 설치된다. 캠핑존을 방문한 고객들이 시장에서 음식 등 물건을 구매해 시장활성화를 기대한다는 구상이다.

이 밖에도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미끄럼틀과 미니 수영장 등이 갖춰진 플레이존을 설치하고 수생식물 등을 기를 수 있는 체험존도 마련한다. 동래시장번영회 박원청 회장은 “동래시장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어 사람으로 가득한 시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시장인 동래시장은 그동안 대형마트, 인터넷 쇼핑 등으로 인해 침체기를 겪어 왔다. 사업을 주도한 박 의원은 “정부의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이 단순히 시설공사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장마다 특색있는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도록 추진됐으면 한다”고 사업 취지를 밝혔다.

탁경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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