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부산시, 광산 오염 실태 전수 조사한다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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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법당으로 사용되고 있는 금련산 옛 구리광산. 강원태 기자 wkang@ 동굴 법당으로 사용되고 있는 금련산 옛 구리광산. 강원태 기자 wkang@

금련산 옛 구리광산의 중금속 검출 사태(부산일보 4월 21일 자 1·6면 보도)를 계기로 지역 내 광산의 오염 실태에 대한 전수 조사가 이뤄진다.

부산시는 “그동안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미관리 광산’에 대해 다음 달까지 전면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는 부산지역 각 구·군,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20여 명의 점검단이 투입된다. 점검단은 토양오염실태조사 지침에 따라 광산 주변 지역 토양과 갱내수, 하천수를 정밀 조사할 방침이다.

조사 대상은 한국광해관리공단에서 관리하는 지역 내 광산 22곳을 비롯해 최근 문제가 불거진 금련산 옛 구리광산 같은 미관리 광산이다.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의 ‘2020년 폐광산 환경오염도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파악된 부산지역 광산은 모두 44곳이다.

그러나 이중 절반 정도의 광산이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는 상태다. 부산시 관계자는 “금련산 옛 구리광산도 광해관리공단의 관리시설에 등재되지 않은 미관리 시설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현재 22개 광산도 실제 존재하는지 확인해야 하며, 갱구가 없는 노천광산 등 여러 형태가 있어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번 조사 결과 토양, 지하수 오염 정도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광산 일대에 대해서는 사용금지 및 출입제한 조치에 나선다. 한국광해관리공단에 조사 결과를 통보해 광해방지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토양에서 기준치 이상 중금속이 나온 금련산 옛 구리광산에 대해서는 갱내수와 외부 수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시 물정책국 이근희 국장은 “이번 전수 조사를 통해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지역 폐광산을 새롭게 정비하는 계기로 삼겠다”라며 “광해관리공단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오염도에 따른 대처방안을 신속하게 만들겠다”고 전했다.

경성대 환경공학과 신현무 교수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전면조사가 이뤄져 다행”이라면서 “다만 이전처럼 단순 일회성 조사나 모니터링 수준에 그치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승훈·남형욱 기자 lee88@busan.com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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