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박형준보다 역량 높지만, 문 정권 부동산 실정으로 패배"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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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YMCA, 부산지역 오피니언 리더 131명 4·7 보선 설문 조사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지난 7일 부산진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브이를 그리고 있다. 김경현 기자 view@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지난 7일 부산진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브이를 그리고 있다. 김경현 기자 view@

부산지역 오피니언 리더들은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정치적 역량과 시정에 대한 기대치 측면에서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시장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비판적 민심 탓에 선거에서 패배했다고 분석했다.

또 내년 6월로 예정된 부산시장 선거 전망에 대해서는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가 "예측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부산YMCA와 부산경실련, 지속가능공동체포럼은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의미와 박형준 부산시장 공약 평가 등에 관한 전문가와 오피니언 리더 설문 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 17~25일 부산지역 학계 전문가와 시민단체, 언론과 각 분야 직능단체 대표 등 44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131명으로부터 응답을 받았다.

먼저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결과에 영향을 준 요소에 대한 평가(각 문항 10점 척도)에서 전문가들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비판적 민심(8.10)'과 '더불어민주당의 정치 정책에 대한 실망(8.01)'을 가장 큰 요소로 꼽았다.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 직접적인 원인인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비위'는 7.87점으로 나타났다.

반면 선거 기간 정부 여당이 공을 들였던 '가덕신공항 추진결정'은 5.74점으로 척도 평균인 5.5점을 간신히 넘겨 기대 이하의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됐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시장후보들의 공약과 정책이 미친 영향 정도는 4.35로 매우 낮았고, 당선된 박형준 시장의 역량과 기대감(4.53)은 패배한 김영춘 후보의 역량과 기대감(5.36)보다도 낮게 평가됐다.

부산의 오피니언 리더들은 이번 선거에서 문재인 정부와 집권 여당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여야 후보들의 정치적 영향력이나 도덕성 등 개인 자질을 압도하는 결정적인 변수가 된 것으로 본 셈이다.

선거 기간 불거진 박형준 시장의 각종 논란에 대한 질문에서는 72.8%가 '진상조사가 필요하다'라고 답했고 '본인의 적극적인 해명이 필요하다'는 답변도 18.4%에 달했다.

박형준 시장이 내건 공약 중요도에 대한 평가에서는 도심형 청년일자리 재구성(7.46)과 비전형 도시 미래 재구성(7.36), 디지털 산업 육성과 스마트시티 부산(7.13)등이 중요한 공약으로 꼽혔다.

반면 박 시장 1호 공약인 어반루프 건설에 대해서는 평균보다 낮은 점수를 줬다.

한편 내년도 부산시장 선거 전망에 대해 응답자 46.4%가 '예측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후보 당선을 점친 응답자는 28.0%로, 민주당 후보 당선 20.0%, 기타 후보 당선 5.6%보다는 높았다.

내년 대통령 선거가 3월 9일에 먼저 열리고, 지방선거는 6월 1일로 예정돼 대선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데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지지율 등 복합적인 변수가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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