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인터넷서 ‘자가검사키트’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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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세 이상 군 장병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8일 서애류성룡함 장병이 경남 해군 진해기지사령부 상승관에 설치된 접종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국방부 제공

다음 달 초부터 약국이나 인터넷에서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개당 1만∼1만 2000원 정도로 예상된다. 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자가격리 의무가 면제된다.

28일 식약처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조건부 허가를 받은 휴마시스와 에스디바이오센서 신속항원 검사키트가 다음 달 초부터 판매된다. 일반인도 약국과 인터넷을 통해 자가검사키트를 살 수 있는 것이다. 휴마시스의 경우 다음 달 3일부터 판매를 시작하겠다는 입장을 이미 밝힌 상태다.

5월부터 휴마시스 등 2종 판매
개당 1만~1만 2000원 예상
육안으로 ‘양성’ ‘음성’ 식별 가능
양성 나오면 PCR검사 받아야
음성도 증상 있을 땐 검사 대상

현재 제조사들은 유통사와 가격을 협의하고 있다. 공장 출고가가 7000원 안팎으로 알려져 시중 소비자 가격은 개당 9000~1만 2000원 정도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가검사키트는 전문가 도움 없이 개인이 직접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직접 콧속에서 검체를 채취한 뒤 제공된 튜브에서 시약과 섞은 뒤 용액을 키트에 떨어뜨리는 방식이다. 검사 결과는 15∼20분 뒤 맨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키트에서 빨간 줄이 두 개 나오면 양성이고, 하나면 음성인 것이다.

다만 자가검사키트는 기존 유전자 증폭검사(PCR)보다 정확도가 떨어져 보조적인 수단으로만 활용해야 한다. 반응 민감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양성 환자도 음성으로 나올 수 있다. 이 때문에 자가검사키트에서 양성이 나오면 반드시 기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며, 음성이 나왔다고 하더라도 감염 의심 증상이 있으면 검사소를 찾아야 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자가검사키트 오남용 가능성과 관련해 “(자가검사키트 검사 결과) 양성이라 하더라도 확인을 위해 두 번째는 꼭 PCR검사를 받아야 하고 음성 확인을 했다고 해도 이를 전제로 방역수칙 준수가 느슨해져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는 ‘2주 자가격리’ 의무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백신 접종 완료자는) 코로나19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하더라도 진단검사가 음성이고, 증상이 없으면 자가격리를 면제한다”며 “대신 2주, 즉 14일간 능동감시를 하면서 총 두 차례 검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침은 다음 달 5일부터 적용된다.

이에 따라 접종 완료자는 해외에서 입국하거나 확진자와 밀접접촉했다고 하더라도 음성만 확인되면 격리 없이 정상적인 일상이 가능해진다. 접종 완료자는 백신별 접종 횟수를 모두 맞고 면역형성 기간인 2주를 보낸 이들이다. 정부는 해외에서 접종을 완료한 사람에 대해서도 향후 순차적으로 2주 자가격리 의무 등을 면제해줄 계획이다.

이날 예방접종 피해보상전문위원회 첫 회의가 열려 9건의 이상반응 사례를 심의, 그 중 4건에 대해 보상을 결정했다. 4건은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로, 접종 뒤 발열·오한·근육통 등으로 치료받은 경증 사례였으며 ‘소액심의’(30만 원 미만) 대상이었다.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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