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혁신위 “부산에 외국인 친화 거리 5곳으로 늘리자”
박형준 부산시장의 인수위 격인 부산미래혁신위원회(이하 미래혁신위)가 ‘외국인과 외국기업이 찾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4가지 방안을 제안했다.
외국기업 유치 위한 특례 등
‘국제화 도시 부산’ 위해 제안
미래혁신위는 지난 27일 ‘국제화 도시 부산’ 분과 회의를 열고 관련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부산대 정치외교학과 로버트 켈리 교수, 동서대 국제학과 브라이언 마이어스 교수, 부산외대 국제교류처 왕의립 중화권 파트장 등이 강연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길게는 20년씩 ‘부산살이’를 하고 있는 외국인 교수들이다.
미래혁신위는 부산의 외국인 친화 거리 확대, 외국 기업 유치를 위한 지방산단 입주 업종 특례지구 지정 확대, 세금납부 장기 거주 외국인 동등한 권리 보장, 외국인 유학생 기숙사 확보 등을 4개 과제로 확정하고 이를 곧바로 부산시에 건의했다.
미래혁신위는 현재 2곳인 부산의 외국인 친화 거리를 5곳으로 대폭 확대하는 한편 외국어 메뉴판과 간판을 적극적으로 개선하자고 제안했다.
유학생이나 관광객이 아닌, 부산에서 일하는 외국인들을 위한 권리 증진 방안도 논의됐다. 소득세 등을 성실하게 납부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재난지원금 등에서 소외되는 건 불합리하다는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미래혁신위는 이와 함께 데이터 센터나 전자상거래 관련 외국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지방산단의 입주업종 특례 지구 지정을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