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원만한 상속 위해 피카소 방출”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외신, 기증과 세금 관련성에 초점

28일 고 이건희 회장 상속 기사를 비중 있게 다룬 월스트리트저널 온라인판. 홈페이지 캡처

삼성 일가가 ‘이건희 컬렉션’을 기증하는 등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한 데 대해 세계 각국 언론이 주요 기사로 다루면서 큰 관심을 보였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28일 온라인판으로 ‘삼성 회장 상속세는 ‘세계 최고’ 1조엔 넘는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고 “한국 상속세의 3~4년분에 해당하며, 세계적으로도 최고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이건희 컬렉션’을 언급하며 “그룹 기업의 주식이 유족에게 어떻게 분배되는지에 많은 관심이 쏠렸지만, 이날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이날 온라인판으로 ‘삼성 일가, 피카소와 모네 방출하며 100억 달러 이상의 세금 해결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날 보도에서 WSJ는 “현지 매체에 따르면 가치가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이번 기증으로 이 전 회장 재산 중 과표가 축소된다”고 전했다.

영국 로이터 통신은 이날 삼성 일가의 상속세가 “이 전 회장 일가의 삼성 지배 구조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을지 주목받아 왔다”고 전했다.

프랑스 AFP 통신은 “미술품 기증이 이 전 회장 일가의 세금 부담을 줄여 줄 것이라고 한다”고 보도했다.

미 경제 전문 방송인 CNBC는 이날 재벌을 그대로 영어로 옮겨 ‘chaebols’로 표기하면서 ‘한국 재벌’에 주목하기도 했다. 윤여진 기자 onlypen@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