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부산 상공계, 코로나19 위기 극복 협력 체제 구축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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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린 ‘코로나19 위기 극복 부산시-부산상공회의소 정책협력 간담회’에 참석한 박형준 부산시장이 장인화 상의회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28일 오전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린 ‘코로나19 위기 극복 부산시-부산상공회의소 정책협력 간담회’에 참석한 박형준 부산시장이 장인화 상의회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부산 경제가 위기를 겪고 있지만 가덕신공항, 2030월드엑스포 유치 등에 성공한다면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부산시 간부들과 지역 경제인들이 참여해 부산의 당면 현안을 논의할 협의체 구성을 제안합니다.”(장인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부산은 기존 산업과 새로운 산업의 조합이 필요하고 새로운 투자와 일자리, 인재 양성이 이뤄지는 선순환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회장님이 제안한 협의체 운영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박형준 부산시장)

부산 경제를 이끄는 ‘투 톱’인 부산시장과 부산상의 회장이 부산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긴밀한 협력 체계를 갖추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 같은 논의는 28일 오전 8시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린 부산시·부산상의 정책협력 간담회에서 이뤄졌다.

이번 간담회는 장 회장을 비롯한 부산 상공계가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새로 당선된 박 시장을 하루빨리 만나자고 먼저 제안하면서 마련됐다. 박 시장 입장에서도 상공계 요청에 즉각 화답하면서 지역 기업과 경제를 챙기는 ‘경제 시장’이 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 상공계와 박 시장 간 첫 공식 만남의 자리였던 만큼 부산상의 회장단과 상임의원 대다수가 참석하기도 했다.

간담회에서 부산시와 부산상의는 지역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하며 의기투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선언문에는 지역 생산 제품 우선 구매, 소상공인 경영 회복 시책 적극 참여, 지역 대학 등과 지·산·학 협력 체계 구축 등 상생협력과 고통분담을 위한 지역 기업인들의 실천 방안들이 담겼다.

28일 오전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린 ‘코로나19 위기 극복 부산시-부산상공회의소 정책협력 간담회’에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장인화 상의회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28일 오전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린 ‘코로나19 위기 극복 부산시-부산상공회의소 정책협력 간담회’에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장인화 상의회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이런 의기투합 분위기와는 별개로 간담회에서는 무거운 주제의 건의와 답변이 오갔다. 실제 참석자 대다수가 코로나19 위기를 헤쳐나가는 중인 기업인이다 보니 현재 어려움을 여과없이 쏟아내는 모습이었다.

구체적으로 “위기에 처한 르노삼성차 생산량 감소는 지역 경제 전반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부산시 차원의 금융 세제 지원과 환경규제 완화 방안을 마련해 달라”(동아플레이팅(주) 이오선 대표) “지역 기업들이 코로나19로 총체적인 어려움에 처해 있고 그 중 세금이 가장 큰 부담이 되고 있는데 전향적인 지방세 감면을 요청한다”((주)파나시아 이수태 회장) “코로나19로 작년 매출이 큰 폭으로 줄었는데 특히 기준 없고 오락가락하는 집합금지명령으로 인한 경영 어려움이 크다. 유흥주점과 중소 상인을 위한 대책을 세워 달라”(골든블루 최용석 부회장) 등의 건의가 쏟아졌다.

쏟아지는 건의에 대해 박 시장은 르노삼성차에 대한 근본적 정상화 방안 마련, 통합 LCC(저비용항공사) 본사 유치, 지방세 감면 방안 검토, 부산 강서세무소 신설 검토·협의 추진 등 주요 사안의 가능한 부분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 기업인은 “박 시장이 취임한지 20여 일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지역 현안을 세세히 파악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면서 “특히 매주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어 지역 경제를 위해 실질적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얘기하는 등 경제에 대한 시장의 큰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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