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판] "나 엿먹으라고?"…두칸 주차 벤츠 응징한 차주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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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두 자리 주차를 한 벤츠 차량을 응징한 사연글이 올라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지난 1일 보배드림에는 '벤츠 두자리 주차 보복 주차해 버렸네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물에 올려진 4장의 사진을 보면 벤츠 차량이 옆에 여유가 있는데도 주차칸 2칸을 물고 이른바 '갑질 주차'를 해놓았고 작성자의 것으로 보이는 은색 차량이 불과 10cm 거리도 두지 않고 바짝 옆으로 차를 대놓은 상황이다. 작성자는 벤츠 차량이 나갈 수 없게 앞바퀴를 벤츠 쪽으로 틀어놓는 대범함도 보였다.

작성자는 "이렇게 두 자리 주차하고 1시간 잠적한 (벤츠 차주에) 10통의 전화와 5통의 문자를 남겼다"고 말했다. 작성자는 주차장에 빈 자리가 이곳뿐이어서 결국 그 옆에 주차를 하기로 맘먹었지만 불필요한 고생을 한 것이 화가 나 다시 내려가 보복주차를 하기로 했다고.

이후 벤츠 차량 차주는 보복주차를 한 차주에게 "나 엿먹으라고 이렇게 (차) 댄거지?"라며 화를 냈고 작성자는 "'24시간 주차권 있으니까 내일 보자'고 문자를 보내놓고 안전하게 버스 타고 집에 왔다"고 사건의 전말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작성자는 "제가 잘한 것은 없고 부끄럽고 반성한다"고 말했다.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해당 글에는 4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누리꾼들은 "핸들을 틀어놓은 것을 보니 센스도 있고 배운 형", "공간 많아서 조수석으로 탑승 후에 우회전해서 나가면 될거같은데요", "국산차로 그러는 거 아닙니다. 벤츠에 사과하세요" 등의 댓글로 화답했다.

이와 관련해 벤츠 차주 A씨는 "약속된 방송 시간에 늦어 급한 마음에 빠르게 주차를 하느라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A씨는 "해당 자리는 임산부 및 여성을 위한 주차 공간이었다. 현재 임신 10주차 임산부로서 그곳에 주차를 했던 것"이라며 "두 자리 주차를 했던 점을 인정하고 앞으로 더욱 주의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아파트 혹은 공공장소 주차장에서 두 칸 이상 자리를 차지하며 주차를 하는 이른바 '갑질주차'를 하는 외제차에 대한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0일에는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벤틀리 차주가 경차 주차칸을 두 칸이나 차지해 논란이 됐다. 벤틀리 차주는 주차 경고 스티커를 붙인 경비원들에게 폭언까지 했다. 또 다른 주차장에서는 벤츠A클래스 차량이 주차구역 두 칸을 혼자 차지하며 "내 차에 손대면 죽을 줄 알라"는 메시지를 붙여 누리꾼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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