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 ‘3세대 인공심장 수술’ 지역 최초 성공

부산대병원(병원장 이정주)이 지역에서 최초로 3세대 인공심장 수술에 성공했다.
부산대병원은 흉부외과 송승환 교수, 순환기내과 이혜원·최정현 교수, 심장재활센터의 이병주 교수로 이뤄진 심장이식 및 좌심실 보조장치팀이 가장 최근에 도입된 3세대 인공심장(좌심실 보조장치)을 이식하는 수술(사진)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좌심실 보조장치는 인공심장의 일종으로 심장 대신 좌심실로 들어온 혈액을 대동맥으로 밀어 우리 몸 구석구석에 공급하는 기계 장치다. 국내에는 3세대까지 들어와 있다.
이번에 수술받은 40대 여성은 유방암 수술 후 항암치료 중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심부전으로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심장이식을 받게 됐다. 이 여성의 인공심장은 지난해 7월 국내에 도입된 애보트의 ‘하트메이트3’이다. 인공심장 이식은 예전엔 1억 원씩 했으나, 2018년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돼 1000만 원 미만의 비용으로 가능하다.
수술을 집도한 송승환 교수는 “말기 심부전 환자에게 이식 이외의 인공심장이라는 치료 방법이 적용되면서 많은 환자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혜원 교수는 “중증 심부전증 환자의 에크모 치료부터 좌심실보조장치 수술까지 연계해 성공적으로 치료한 케이스로, 심장질환의 가장 발전된 형태인 기계 치료를 성공적으로 해내 지역 중심병원으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했다”며 “부산대병원 ‘성인 중증 심부전증 치료팀’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부산대병원은 2019년 지역 최초로 인공심장 수술에 성공했으며, 지난해 2월 지역 최초로 인공심장 수술 환자에게 심장이식 수술까지 성공했다. 부산 유일 인공심장수술 인증병원이기도 하다. 정광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