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만의 새 부산 캐릭터 ‘부산 갈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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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SNS서 시민과 소통

“내 이름은 부기. 부산에서 태어난 외로운 갈매기. 나는 인싸가 될 거다!!”

26년 만에 새롭게 등장한 부산 대표 캐릭터 ‘부기(사진)’가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던 국민 캐릭터 ‘펭수’처럼 나름의 세계관을 갖고 있는 부기는 유튜브와 SNS에서 부산시민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부기는 부산 갈매기의 준말이다. 부기의 탄생은 2002년 부산에서 열린 한일월드컵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부산에서 열린 폴란드전에서 황선홍 선수가 첫 골을 넣자 시민들의 함성으로 전국이 들썩였다. 오랫동안 알에서 잠들어 있던 부기는 이 함성소리에 놀라 깨어났다. 성인이 된 부기는 현재 부산시 뉴미디어담당관실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다.

‘소통 캐릭터’를 지향하는 부기는 부산 곳곳에서 시민들과 만나 특정 키워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부산시는 부기가 등장하는 고정 유튜브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할 방침이다. 비대면으로 부산의 관광지를 소개하는 ‘부기’s Pick-부산랜선여행’도 준비했다. 모든 영상은 부산시 유튜브 채널인 ‘B공식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부산시는 1995년 상징 캐릭터로 ‘부비’를 만들었다. 부산 바다에 떠오르는 밝고 희망찬 해와 출렁이는 바다물결을 상징화한 캐릭터인데, 지금의 눈높이와 맞지 않고 구체적인 형태가 없어 캐릭터 사업으로 활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부산시는 부기의 20살 성년의 날을 기념해 이달 17일에 시민 5만 명을 대상으로 부기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무료로 배포한다. 부산시 공식 카카오톡 채널을 구독하면 받을 수 있다.

부산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부기 캐릭터를 활용해 기념품 등을 제작할 수 있도록 부기 이미지는 무료로 공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시민과 소통할 귀여운 부기의 활약을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안준영 기자 j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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